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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로 ‘또다시’ 흔들리는 호주 경제

델타 변이로 ‘또다시’ 흔들리는 호주 경제

기사승인 2021. 07. 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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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봉쇄로 소비와 건설경기 대폭 위축
정부 재정정책과 수출로 불황 탈피 가능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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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소매 거래가 6월에 1.8% 감소하면서 경기침체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사진=AP통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호주에서 확산하면서 3분기 호주 경제가 예상보다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빅토리아주와 시드니가 실시 하고 있는 봉쇄령으로 소비와 건설업계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호주 소매 거래는 1.8% 감소했다. 빅토리아주 소비는 3.5% 하락했고 시드니도 2% 하락하며 하락폭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호주 국민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외식을 중단하고 가정 요리가 증가하면서 식품 소매업만이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다.

건설업계는 시드니 지역의 봉쇄가 오는 30일 이상으로 연장될 경우, 수천 개의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호주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의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적절하게 통제하지 못한다면 호주의 ‘V’자형 경제 회복은 빠르게 ‘W’자형으로 바뀔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경기침체가 9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언스트 엔 영 수석 경제학자 조 마스터스는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빅토리아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전역에 걸친 엄격한 봉쇄 조치로 경제가 3분기에 위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코먼웰스 은행의 가레스 에어드 부장은 도시 봉쇄가 본질적으로 많은 경제 활동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분기에 국내총생산(GDP)이 0.7% 줄어들 것이며 7월 실업률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립 오스트레일리아 은행의 수석 경제학자 앨런 오스터 역시 부정적인 3분기를 전망했다. 경제가 1% 이상으로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시점에서 장기적인 경기 침체를 예측하지는 않지만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인정했다.

경제학자들은 더 이상의 대규모 봉쇄 조치가 없으면 12월에는 경제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역학 전문가들은 이런 경제학자들의 예측을 ‘장밋빛 가정’이라고 경고했다. 예방접종 비율을 높임으로써 추가 봉쇄 가능성을 줄일 수 있겠지만, 델타 변이의 위험성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정부가 강력한 재정정책을 써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필립 로우 호주 연방은행 총재는 호주의 임금 상승률이 저조하기 때문에 사상 최저 금리가 더 오랫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은행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지 않기로 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봉쇄 조치로 타격을 받은 개인과 기업체에 대한 지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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