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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통신연락선’ 전격 복원…文-金 친서 합의

南北 ‘통신연락선’ 전격 복원…文-金 친서 합의

기사승인 2021. 07. 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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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반도 관계 청신호·평화 전환점"
野 "정치 목적 위한 쇼에 그치면 안돼"
남북 통신 복원 관련 박수현 수석 브리핑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27일 청와대에서 남북 간 통신 연락선 복원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제공=청와대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전격 복원됐다. 북한이 지난해 6월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해 모든 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은 지 413일만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남북 간 통신연락선 복원 사실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남북 간 합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소통’으로 이뤄졌다고 박 수석은 밝혔다. 박 수석은 “남북 정상이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 관계 회복 문제로 소통했다”고 전했다.

실제 남북은 이날 판문점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통화를 재개했다. 또 군사당국간 군 통신선 역시 복구했다. 북측은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정기통화를 하자는 우리 측의 제안에도 호응했다고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이 밝혔다.

지난해 통신선 차단에 이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까지 폭파하며 대화를 일절 거부하던 북한이 갑작스레 연락 채널을 열면서 향후 남북 대화 재개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화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일단 “남북 정상 간 대면 접촉, 화상 회담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두 정상이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며 “통신연락선의 복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집권 여당은 “한반도 관계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통신선 복원을 환영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다시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남북 통신선 연결이 한반도 평화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권은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국내 정치에 미칠 영향과 과대 해석을 경계했다. 국민의힘 차기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마치 한반도 평화가 눈앞에 다가온 양 들떠서는 결코 안 된다”며 “국내정치적 목적을 위한 일회성 쇼에 그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역시 “남북관계는 분명 회복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도 “정치에 이용하기 위해서 쇼만 하는 것은 오히려 남북 관계를 망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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