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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수정에 자신 정자 사용한 캐나다 의사, 100억원대 손해배상금 토해낸다

인공수정에 자신 정자 사용한 캐나다 의사, 100억원대 손해배상금 토해낸다

기사승인 2021. 07. 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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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수정 집도의 본인 정자 사용...
현재까지 18명의 아이가 의사 정자 사용되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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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한 불임병원에서 인공수정에 사용된 정자가 집도의의 것이었거나 다른 기증자들의 것이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신의 정자 등 불임 가정이 합의하지 않은 정자로 인공수정을 시술해 온 캐나다의 한 의사가 100억원대의 손해 배상금을 물어낼 상황에 처했다.

28일(현지시간) CTV뉴스 등 캐나다 주요 언론에 따르면 지난 1973년부터 2012년까지 현지 온타리오주의 한 병원에서 원장으로 일했던 불임 전문의 노만 바윈 박사는 환자와 합의 했던 정자와는 다른 정자 또는 자신의 정자를 인공 수정에 직접 사용해 온 게 발각됐다. 인공 수정을 통해 태어난 아이들의 가족 226명이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2016년 단체소송을 제기했는데, 지난주 온타리오주 고등법원이 이를 인증(class certification)했다.

온타리오주 고등 법원은 합의금 액수도 제안했는데, 그 규모는 122억8000만원 (1337만 캐나다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정한 합의금은 피해 정도에 따라 청구인에게 분배되고, 법률 관리 비용과 2차로 추가될 피해 가족들의 DNA 테스트 비용에 사용될 예정이다.

주요 원고인 댄과 다비나는 1990년 인공수정을 통해 딸을 갖게 되었으며, 최근에야 인공수정을 도운 의사 바윈이 딸의 생물학적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 외 현재까지 아이들 17명의 생물학적 아버지도 바윈 박사인 것으로 DNA 테스트를 통해 밝혀졌다.

바윈 박사는 원장 재직 기간동안 인공 수정을 통해 500명의 성공적인 출산을 주도했다. 하지만 피해를 알려오는 가족이 점점 늘어나면서 2019년 온타리오주 의사 및 외과 의사 협회는 그가 자신의 정자를 여러 환자에게 수정하고 제공해야 할 정자 대신 다른 정자를 사용 함으로써 직업적 윤리적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판단해 의료 면허를 박탈했다.

현재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들은 226명이지만 바윈 박사의 인공수정을 통해 태어난 아이들이 500명이 넘는 것과 이 사건이 언론에 드러난 것을 감안하면 추후 더 많은 가족이 소송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족들의 소송을 맡고 있는 변호사는“전 세계에서 바윈 박사처럼 황당한 일을 저지른 의사들이 간혹 있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같이 피해자들이 함께 단체소송을 제기해 의사로부터 손해 배상금을 받게 되는 경우는 아직 없는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양측은 오는 11월 법원에서 다시 만나 합의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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