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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여러 경기에서 코트에 넘어져 다쳤다. 올림픽 데뷔전인 지난 24일 여자 단식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클라라 아수르멘디(스페인)를 2-0(21-13 21-8)으로 제압했을 때다. 안세영은 2게임 8-3으로 앞선 상황에서 잠시 부상을 치료했다. 몸을 사리지 않고 수비하던 안세영은 코트에 무릎이 쓸려 피가 났다.
27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도르카스 아조크 아데소칸(나이지리아)을 2-0(21-3 21-6)으로 쉽게 이겨 넘어질 일은 없었다.
그러나 29일 부사난 옹밤룽판(태국)과 붙은 16강전에서 2게임 중 코트에 넘어져 무릎에 또 상처가 났다. 안세영은 무릎에 테이프를 두르고 2-0(21-15 21-15)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30일 8강전에서 안세영은 재치 넘어졌다. 2게임 도중 안세영은 네트 가까이에서 셔틀콕을 받아치려다 코트에 넘어져 쓰려졌다. 오른쪽 발목을 잡고 아파하던 안세영은 긴급 치료를 받고 다시 코트에 나왔다. 15-18에서 16-18로 추격했지만, 아쉽게 0-2(18-21 19-21)로 패했다.
8강에서 탈락한 이후 안세영은 눈물을 쏟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첫 경기 만에 탈락한 이후 ‘하루도 안 쉬고 해보자’는 각오로 열심히 준비했던 올림픽이었다. 국가대표팀 지도자들이 안세영에게 ‘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해줄 만큼 안세영은 피나는 노력을 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배드민턴 최연소 선수다. 무릎의 상처가 아물면 한 층 성장한 선수가 될 수 있다. 안세영은 “후회 없이 준비해서 이 정도의 성과가 나왔다. 그렇게 준비해서도 안 됐으니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