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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골 깊어지는 국민의힘·국민의당…합당 ‘안갯속’

감정 골 깊어지는 국민의힘·국민의당…합당 ‘안갯속’

기사승인 2021. 08. 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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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합당 협상 시한 다음주"…국민의당 "고압적인 갑지"
국민의힘, 전방위적 압박…"안철수 직접 나와 협상해야"
국민의당, 다음주 합당 협상 거부 시사…"'드루킹' 일정 채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예방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자료사진)/송의주 기자songuijoo@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전격 입당으로 범야권 대통합에 탄력이 붙은 가운데 마지막 퍼즐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을 둘러싸고 파열음이 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합당 협상 데드라인을 못 박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압박하자 국민의당은 이 대표의 고압적인 태도를 문제삼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안 대표를 향해 합당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안 대표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면에서 야권 승리를 위해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선언한 만큼 직접 나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는 안 대표에게 이미 수차례 대화에 나서 담판을 짓자고 했고, 합당 이후 대선 출마의 가능성까지 제안했다”며 “경선버스에 함께 올라 정권교체를 위해 힘차게 달려보라는 국민의 뜻, 이제는 안 대표가 직접 나서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계’로 불렸던 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도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당 밖의 유력주자들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경선버스의 출발을 앞두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단일화 때 합당을 선언했던 초심으로 조건 없는 통 큰 합당이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김 실장은 19대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는 등 ‘안철수의 사람’으로 통했었다.

국민의힘이 안 대표를 압박하자 국민의당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이 대표가 협상 시한을 다음 주(8월 2~8일)로 못 박자 국민의당은 당과 당원들에게 굴욕감을 주는 ‘고압적인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휴가 일정(9~13일)과 합당 시 실무 논의 기간(2~3주) 등을 감안할 경우 늦어도 8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힘의 태도는 요구를 넘어 일방적 통보와 겁박에 가까운 독촉”이라며 “여론조사 순위 제3당인 공당의 대표에 대한 예의도 없고, 국민의당 당원과 지지자들을 깔보는 자세를 계속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대변인은 “‘들어올 사람 다 들어왔으니 굽히고 들어오든 말든 알아서 하라’는 식”이라며 “보다 전향적인 자세와 태도로 정권교체와 합당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이 대표의 휴가 일정을 두고 “내년 더 나은 정권교체를 위한 대선에서 그렇게 중요한 일정인 줄 몰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당의 다음주 일정을 ‘김경수-드루킹 19대 대선 여론조작 몸통찾기’를 위한 일정으로 채웠다며 이 대표의 ‘다음주 내 협상’ 제안 거부를 시사했다.

이에 이 대표는 SNS에 “역으로 휴가 안가면 합당하는가”라며 “무슨 청개구리 심보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휴가 간 기간에 굳이 협상을 해야 한다면 교육 마치고 저녁에 서울에 올라오겠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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