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신도시·에코·청년 안식년제’ 불붙는 여권 공약 대전

‘신도시·에코·청년 안식년제’ 불붙는 여권 공약 대전

기사승인 2021. 08. 04. 16:2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이낙연 '서울공항 이전 부지에 주택 3만호 공급'
정세균, "文 정부 최소 85점 이상"... 이낙연 직격
추미애·박용진 '에코 정치·청년안식년제' 각각 발표
김두관, '尹 방역수칙' 논란 제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주택공급 관련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경기도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의 기능을 김포공항 등으로 이전하고, ‘스마트 신도시’를 세우겠다고 공약했다. /이병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주자들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혈투를 벌이고 있다. 정책을 통해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거나 경쟁 후보에 대한 혹독한 검증을 예고하면서다. 민주당이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 1·2위 간 결선투표를 준용한 점도 경쟁에 불을 붙였다는 평가다.

선두권 진입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는 부동산 정책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4일 경기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을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3만 호 규모의 ‘스마트 신도시’를 세우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50년 모기지, 20~30년 장기전세 등 다양한 공급방식을 통해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전용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주택공급 정책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공항 기능을 김포공항 등으로 이전하고, 비용은 서울공항 부지의 개발이익으로 해결하겠다”며 “서울공항의 이전으로 고도 제한이 풀리면 인근 지역에 추가로 약 4만 호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공항은 대부분 국유지이고 이미 도로, 지하철 등의 기반이 갖춰져 조성원가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주택 공급은 공공주도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후보들이 주택 공급 공약을 내놓는데 주택을 어디에 지을지에 대한 말이 없다”며 “처음으로 대규모 부지를 제시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날카로워진 정세균·김두관 ‘입’… 추미애·박용진 ‘공약 승부’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현안별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전날 TV조선 뉴스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70점으로 평가한 것과 관련, “퇴임할 때 역대 ‘최장수 총리’ 타이틀이 ‘분에 넘치는 영광’이라고 했는데, 상황이 바뀌니 이렇게 말이 달라지는 것인가”라며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같이 지적한 뒤 “이재명 지사 캠프에서 이 전 대표의 성과를 비판하면 그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디스’라고 했다. 그럼 이 전 대표의 발언은 디스가 아닌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노력을 점수로 매긴다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지만 땀 흘려 일해 온 공직자 여러분을 생각하면 최소 85점 이상”이라며 “두 전직 총리끼리 누구의 말이 맞는지 맞짱(맞)토론으로 검증해 보자. 저의 제안에 꼭 화답해달라”고 요청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박용진 의원은 이날 순차적으로 국회 소통관을 찾아 대선공약인 ‘에코정치’와 ‘청년 안식년제’를 각각 발표했다.

추 전 장관의 공약은 환경부를 ‘환경정의부’로 확대 개편하고, 산업 전환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을 탄소배출 산업 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한 녹색기금을 설치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박 의원의 정책은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가 7년을 근무하면 자발적으로 퇴직하더라도 1년 정도 통상임금을 받으며 재충전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의원실 전체 방문 논란에 대해 “103명 의원 모두가 하루 전 (윤 전 총장에 대한) 의원실 방문을 사전 접수하지 않은 한 이번 방문은 명백한 방역수칙 위반”이라고 질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