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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계란 가격, 정부의 수요 예측 실패 때문

고공행진 계란 가격, 정부의 수요 예측 실패 때문

기사승인 2021. 08.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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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 판 7000원대…57% 급증
대통령 특단지시 홍남기는 현장에
"산란계·계란수입 공급량 회복 불구
집콕 영향 가구당 수요 6.7% 늘어"
수요예측 실패 '가격 안정화' 난항
홍남기 부총리, 해밀광역계란유통센터 현장 점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월 10일 오후 물가 관련 민생현장을 점검하고자 경기도 여주시 해밀광역계란유통센터를 방문해 수입란의 세척, 난각, 포장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계란 가격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계란 가격 고공행진 사태는 8개월째에 접어들었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계란 공급은 충분한 상태지만 수요가 예상보다 많아 가격이 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특란 30개 가격은 올해 1월 6481원으로 뛴 이후 현재까지 줄곧 7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평균 계란 가격이 5378원인 것과 비교해 한번 오른 가격이 7개월동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계란 가격 오름세도 가파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계란 가격은 1년 전보다 57% 상승했다. 이는 2017년 7월 이후 4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국민들이 즐겨 찾는 계란의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자 대통령까지 계란 가격 잡기에 나섰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계란 가격 상승과 관련해 “생산·유통·판매단계를 점검하고 수입 계란의 충분한 확보를 농식품부와 함께 특별하게 살피라”고 지시했다. 뒤이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농식품부, aT 관계자들에게 가격 인하를 위한 특단의 대응책을 주문하고, 직접 현장에 나가 계란 가격을 살피기도 했다.

계란 가격을 안정화하려는 정부의 노력에도 7개월째 높은 가격이 유지되는 것에 대해 농식품부는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계란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가정 내 계란 수요가 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평균 계란 구매량은 137.74개로 전년 동기에 기록한 129.12개보다 6.7% 증가했다.

결국 정부의 수요 예측이 실패하며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6월경 살처분한 규모가 거의 회복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제과제빵 등에서 계란 수요가 크게 늘어 가격 안정화가 더디게 되고 있다”며 “8월 중으로 가격 안정화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목표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농식품부는 공급은 현재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계란 가격 폭등 사태는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고자 산란계를 대규모로 살처분해 생산량이 줄어들며 발생했다. 다만 현재는 살처분된 산란계 수만큼 산란계 병아리가 농장에 입식해 계란을 공급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산란계 병아리가 자랄 때까지는 보통 6개월이 소요되는데 올 초 수입된 산란계 병아리가 모두 자라서 계란을 생산 중이란 것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계란은 일평균 4300만개 정도가 생산되고 있는데, 이는 평년 생산량을 완전히 회복한 수준이다.

아울러 정부는 수입한 산란계 병아리가 성장해 계란을 생산할 수 있는 상태가 될 때까지 계란을 수입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월부터 월평균 3000만개 이상의 계란을 꾸준히 수입해왔으며, 이번 달과 다음 달엔 각각 1억개의 계란을 수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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