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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결산① 한국, LA 올림픽 이후 37년 만에 최저 성적

[도쿄 올림픽]결산① 한국, LA 올림픽 이후 37년 만에 최저 성적

기사승인 2021. 08. 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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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밝은 표정 양궁 대표팀 '금의환향'<YONHAP NO-3041>
한국 양궁 대표팀 오진혁(왼쪽부터)과 김우진, 김제덕, 강채영, 장민희, 안산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대한민국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1984년 LA 올림픽 이후 37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이 미뤄져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기대를 모았던 태권도·유도·레슬링 등 전통적 강세 종목을 비롯 축구·야구·여자골프 등 주요 구기 종목에서도 모두 메달을 놓쳐 목표했던 금메달 7개 획득과 종합 순위 10위 진입에 실패했다.

한국은 대회 최종일인 8일 금 6개. 은 4개 동 10개로 종합 순위 16위에 머물렀다. LA 대회에서 금 6·은 6·동 7개로 처음 종합 순위 10위에 오른 이후 줄곧 10위권을 지켜왔던 것에 비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이후에도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금 12개·4위)을 시작으로 1992년 바르셀로나(금 12개·7위), 1996년 애틀란타(금 7개·10위), 2000년 시드니(금 8개·12위), 2004년 아테네(금 9개·9위), 2008년 베이징(금 13개· 8위), 2012년 런던(금 13개·5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금 9개·8위)까지 스포츠 강국의 지위를 유지해왔다.

LA 대회 이후 가장 낮은 순위로 밀린 주요 원인은 기대했던 투기와 구기 종목의 ‘노골드’ 행진에서 우선 찾을 수 있다.

[올림픽] 아쉬운 한국 태권도<YONHAP NO-5883>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이 7월 25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 태권도 68㎏급 동메달 결정전 중국 자오슈아이와의 대결에서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전통의 금메달 텃밭이었던 태권도는 이번 대회 은 1·동 2개로 올림픽 사상 첫 노골드의 수모를 겪었다. 유도도 이번 대회 동 2개에 그쳐 올림픽 2회 연속 노골드로 마쳤다. 동 2개는 1976년 몬트리올 대회(은1·동2)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또 단 두 명만이 출전한 레슬링은 역시 ‘노메달’에 그쳤다. 한국 레슬링이 메달 없이 빈손으로 돌아간 건 몬트리올 대회에서 양정모가 첫 금메달을 따낸 이후 45년 만이다.

기대를 모았던 축구와 야구, 여자골프도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올림픽 축구 사상 최고 성적을 목표로 도쿄로 떠났던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8강전에서 멕시코에게 3-6 참패를 당하며 탈락했고, 야구는 강호 일본과 미국에 잇따라 패하는 등 3승 4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반면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에 가장 많은 금메달을 안겨준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도 4개를 추가했다. 특히 이번 대회 신생 종목인 혼성 단체에서 양궁 남자대표팀의 김제덕(17·경북일고)과 여자대표팀의 안산(20·광주여대)은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겨줬고, 안산은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까지 섭렵하며 양궁 종목 사상 첫 3관왕에 올랐다.

또 기계체조 도마 종목에서 신재환(23·제천시청)은 2012년 런던 대회의 양학선(29·수원시청) 이후 9년 만에 한국 체조의 두 번째 금메달을 선물했고, 오상욱(25·성남시청)·구본길(32)·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김준호(27·화성시청)로 구성된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도 단체전에서 런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리우 대회에선 사브르가 정식 종목 제외) 금메달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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