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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美 ‘테이퍼링’ 임박, 선제 대응으로 위기 발생 막아야

[사설] 美 ‘테이퍼링’ 임박, 선제 대응으로 위기 발생 막아야

기사승인 2021. 08. 1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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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1월 중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테이퍼링(tapering)’을 시작해 내년 중반까지 완료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미 연준 고위 인사들이 최근 3개월 뒤 양적 완화 축소를 시작하기로 의견 접근을 보았는데 빠른 경기 회복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미국의 테이퍼링이 기정사실이 된 것인데 문제는 한국의 대응이다.

8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코스피가 18일 반등했는데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 미국의 테이퍼링, 저조한 백신 접종률 등 악재가 해소됐다기보다는 기관의 저점매수 유입 영향이 크다. ‘셀 코리아’로 올해 들어 28조원이 순매도되면서 시장 불안이 커진 상태인데 원·달러 환율까지 1176∼1178원 사이에 공방을 벌여 투자자와 기업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이제 한국의 금리 인상 시기와 폭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9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테이퍼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는데 기준금리를 인상해 자산시장의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한은은 오는 26일 금융위를 열어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하는데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테이퍼링이 빨라지면서 금융당국도 대응 수단을 마련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1순위가 기준금리 인상이다. 금리 인상은 코로나 상황과 가계부채를 생각하면 저소득층에 고통을 주고, 경제회복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하지만 금리를 미리 올려 1997년의 외환위기나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더 심각한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 인상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

금리 인상은 타이밍이 핵심이다. 빚에 짓눌린 가계 그리고 중소기업과 영세사업자의 타격을 줄여줄 방안도 고심해야겠지만, 시기를 놓치면 달러가 유출되고 필요한 금리인상의 폭이 더 커진다. 특히 코앞에 닥친 테이퍼링을 감안하면 계속 늦출 수만도 없다. 금리 인상이 부담스럽더라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서 ‘퍼펙트 스톰’과 같은 금융위기의 발발을 막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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