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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포하우스, ‘여권통문女權通文의 날’ 기념전 개최

토포하우스, ‘여권통문女權通文의 날’ 기념전 개최

기사승인 2021. 08. 3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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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 "스스로의 권리 주장하고 연대한 여성들 기억"
정종미, 여권통문, 2021, 종이, 천, 안료, 염료, 61x341cm
정종미의 ‘여권통문’./제공=토포하우스
‘여권통문(女權通文)의 날’은 1898년 9월 1일 서울 북촌 양반 여성들이 주축이 되고 300여 명의 여성들이 찬동해 이뤄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을 기리는 날이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토포하우스(대표 오현금)는 이날을 기념하는 전시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다. 2021 ‘여권통문女權通文의 날’ 기념전은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조은정 미술평론가(고려대 디자인조형학부 초빙교수)는 “여권통문이 발표된 지 123년이 지난 지금 여성의 진학률은 남성의 그것을 상회하지만 여성 고용률은 남성의 2/3 수준이며 임금은 남성의 70% 정도다”며 “교육 기회 불균형의 산은 넘었지만 경제적 권리 실현의 길은 멀다”고 말했다.

이어 조 평론가는 “김소사, 이소사와 같은 실천력 있는 여성과 함께한 300명의 서명인 덕에 현대 여성은 모든 권리를 신장시킬 수 있는 여건,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며 “이번 전시는 여성의 배움을 있게 하여 사유하고 행동할 수 있게 해준 선배들을 기념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여권통문을 작성해 스스로의 권리를 주장하고, 연대하고 실천한 여성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자리다. 그들이 겪은 불합리와 불평등, 배우지 못한 설움에 대한 위로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간 그들의 용기에 대한 찬사를 보내는 전시다.

이번 기념전은 여러 미술계 인사들과 작가들의 연대와 후원을 통해 구현됐다. 권지은 김경민 김도희 김명희 김순임 김영미 김정희 김정하 김홍식 김희자 노원희 박미화 박종미 배달래 서고운 서혜경 심영철 양주혜 양화선 오명희 오숙환 윤애영 정은주 정정엽 정종미 정직성 최서원 하태임 허윤정 인터브이 등 30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참여작가 중 인터브이의 강혜련은 “나의 권리는 나만의 것이 아님을, 수많은 여성들의 고통과 희망과 끈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임을 기억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경민, 낯선 천국, 2001년, 청동, 81x25x38cm
김경민의 ‘낯선 천국’./제공=토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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