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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이 오간 옛길 6곳, 명승 된다

선조들이 오간 옛길 6곳, 명승 된다

기사승인 2021. 09. 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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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9개 대로와 명승 옛길./제공=문화재청
선조들이 오간 옛길 중 역사·문화 가치가 있고 경관이 수려한 6곳이 명승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삼남대로 갈재’ ‘삼남대로 누릿재’ ‘관동대로 구질현’ ‘창녕 남지 개비리’ ‘백운산 칠족령’ ‘울진 십이령’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삼남대로 갈재는 한양에서 충청도·전라도·경상도로 가는 길인 삼남대로의 일부다. 고려 현종이 1010년 거란 침입 당시 이용하기도 한 삼남대로는 해남을 거쳐 제주도까지 이어지는데, 갈재는 전북 정읍과 전남 장성 사이의 고갯길이다.

삼남대로 누릿재는 전남 강진과 영암 사이의 고갯길이다.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한 정약용을 비롯해 송시열·김정희·최익현 등이 남긴 글이 전한다. 관동대로 구질현은 한양과 울진 평해를 잇는 관동대로 중 경기도 양평에 있는 길이다. 아홉 번은 쉬어야 고개를 넘는다고 해서 ‘구둔치’로 불리기도 했다.

창녕 남지 개비리는 ‘박진’과 ‘기강’이 만나는 곳에 있는 아슬아슬한 벼랑길이다. 개비리는 ‘개가 다닌 절벽’ 혹은 ‘강가 절벽에 난 길’을 뜻하며, 소금과 젓갈 등을 파는 등짐장수와 주민들이 이용했다. 강원도 평창과 정선을 연결하는 백운산 칠족령은 조선 순조 때인 1808년 편찬된 책인 ‘만기요람’에 동남쪽 통로로 기록됐다.

울진 십이령은 경북 울진의 해산물과 봉화에서 생산한 물품을 교역하던 길이다. 십이령은 큰 고개 12개를 의미하며, 샛재와 바릿재 등 일부 지점이 잘 남아 있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옛길 6곳의 명승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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