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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회사가 대체 왜…SK하이닉스, 이모티콘 ‘하루’ 만든 사연은

반도체 회사가 대체 왜…SK하이닉스, 이모티콘 ‘하루’ 만든 사연은

기사승인 2021. 09. 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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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SK하이닉스 뉴스룸
“언택트가 일상화되면서 온라인상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주변을 보면 온라인상에서의 소통 방식에 대한 관심이 많고, 이를 직접 활용해보고자 하는 욕구도 큰 것 같아요. 카카오톡 등의 메신저에서 유료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것 처럼요. 그래서 SKMS 철학을 담은 SK하이닉스만의 이모티콘을 만들면, 구성원들이 분명 많은 관심을 가져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반도체 전문기업 SK하이닉스가 사내 마스코트를 만들어 관심을 모은다.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뜻하는 순백색 피부, 협업과 소통의 DNA로 모나지 않은 둥글둥글한 얼굴을 가졌다는 ‘하루’라는 마스코트가 바로 그 주인공.

17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제약이 많아진 구성원간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스코트 하루를 만들었다.

특히 SK그룹의 경영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가 개정될 때 하루를 통해 관련 내용을 전달하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상황 이전의 경우 SK하이닉스는 SKMS가 개정될 때마다 교육과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모티콘을 일상적으로 사용한다는 생각에 착안해 SKMS를 하루 이모티콘 일부에 녹여, 구성원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은 물론 서로간의 소통도 더 원활하게 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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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SK하이닉스 뉴스룸
하루라는 이름은 구성원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총 491건의 아이디어 중 ‘하이지니어(하이닉스 구성원을 일컫는 말)의 행복한 하루’의 줄임말인 하루가 당선작으로 뽑혔다.

일상은 하루하루가 모여 만들어고, 그 하루는 소소할지라도 확실한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하루는 지난해 5월 SK하이닉스 사내 메신저 큐브(CUBE)와 네이트온의 이모티콘으로 처음 3만여명의 구성원과 만났다. 행복, 수펙스(SUPEX), VWBE, 패기 등 SKMS 키워드를 담은 총 30종의 이모티콘으로 출시됐고, 이 중 16종은 카카오톡 이모티콘(90일 한정)으로도 배포됐다.

SK하이닉스는 1년간 큐브 내 이모티콘 사용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중 하루 캐릭터 사용률이 타 이모티콘 대비 약 12.8배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인기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돌풍을 일으킨 ‘부캐(부캐릭터)’ 콘셉트를 차용해, 하루의 부캐를 제작하기도 했고, 손소독제·스티커·그립톡 등의 굿즈로 만들기도 했다.

하루를 제작한 이희진 TL은 “협업이 많은 반도체 업무의 특성상 온라인상에서 텍스트로만 커뮤니케이션을 하다 보면, 의도치 않게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며 “그럴 때 ‘하루’가 부드럽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 SKMS는 너무 어렵고 먼 개념이 아닌, 구성원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개념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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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SK하이닉스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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