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감염재생산지수, 1.01…연휴 간 사적모임 확대 영향도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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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2일 “최근 수도권 확산세가 지속되고 초·중·고 등교 확대 이후 학령기 연령군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 기간 이동증가 및 사적모임 확대 등으로 인해 전국적 유행 심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연휴 첫날인 지난 18일부터 추석 당일인 21일까지 나흘째 전날 기준 일일 확진자는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금·토·일·월요일 기준으로 각각 최다치를 찍었다.
코로나19 주간 발생 동향에 따르면 최근 1주간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확진자는 일평균 1798.7명으로 전주(일평균 1725.3명) 대비 4.3%(73.4명) 증가했다.
수도권 내 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수는 최근 1주간 1384.3명으로, 전주(일평균 1233.9명) 대비 12.2% 증가해 최고치를 갱신했다.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켰는지를 나타내는 주간 감염재생산지수(Rt)도 전국 기준 1.03로 지난주(1.01)보다 증가했고, 수도권은 이보다 높은 1.08로 나타났다.
문제는 5일로 비교적 길었던 연휴 탓에 인구 이동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확산세가 연휴 대이동으로 인해 전국에 퍼지게 되면 큰 폭으로 수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연휴가 시작된 토요일인 지난 18일 기준 인구이동량은 이동평균 기준점 대비 8% 높은 수준으로, 전주 대비 5.3%p 증가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연휴 마지막날인 22일 교통량 470만대를 예상하기도 했다.
최근 거리두기 완화가 적용되면서 사적 모임의 증가한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 QR코드 이동량 분석 결과 8월말 이후 이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오후 9시 이후 이동량이 크게 늘었다. 게다가 추석 기간에는 전국 어디든 집 안에서 최대 8명까지 사적 모임이 허용돼 우려를 키운다.
방역당국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인 진단검사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고향 방문 이후 증상이 의심되는 분들은 고속도로 휴게소의 임시선별검사소나 주변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22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1720명 늘어 누적 29만983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발생 중 77.2%가 수도권에서 나오면서 수도권 집중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신규 1·2차 합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는 1만655명으로, 추석 연휴 직전 평일은 물론이고 19일(4만5211명)과 20일(3만1255명)보다도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