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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커스 결성 美 비판, 中 시진핑 제로섬 지양

오커스 결성 美 비판, 中 시진핑 제로섬 지양

기사승인 2021. 09. 2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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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주의도 지지, 유엔 연설 통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소규모 동맹이나 제로섬 게임을 지양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더불어 중국은 패권을 추구하지 않겠다면서 세계가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해야 한다는 견해 역시 밝혔다.

시진핑
제76차 유엔총회에서 화상 연설을 하는 시진핑 중국 주석. 제로섬 지양과 다자주의 입장을 피력했다./제공=중궈칭녠바오.
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를 비롯한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현지시간) 제 76차 유엔총회에서의 화상 연설을 통해 “세계는 인류의 공통된 가치인 평화, 발전, 형평, 정의, 민주주의, 자유를 옹호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경쟁을 위해 새로운 냉전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발언으로 오커스(미국·오스트레일리아·영국의 안보 파트너십)를 간접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이 연설을 통해 “우리는 대립과 배제에 대한 대화와 포괄성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상호존중, 형평성, 정의,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국제관계를 구축하고 국제 사회가 가능한 한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진정한 다자주의 실천을 위해서는 유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에는 단 하나의 국제 시스템, 즉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시스템이 있다”면서 “유엔이 진정한 다자주의 기치를 지지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힌 것은 그의 이런 입장을 분명히 말해준다.

그는 또 지난달 20년만에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것을 언급하면서 “중국은 그동안 타국을 침략하거나 패권을 추구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 “중국인들은 평화, 우호, 그리고 화합의 비전을 추구하기 위해 항상 노력해왔다”면서 “중국은 항상 세계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고, 국제 질서의 수호자가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시 주석은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해외 석탄 화력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 역시 분명히 했다. 거의 선언이라고 해도 좋을 어조였다. 이로 보면 향후 중국은 화력 발전의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개연성이 농후하다.

미국과 중국은 두 지도자의 연설을 통해 상대국을 직접 거론해 비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서로 다른 외교적 시각을 분명히 확인했다고는 할 수 있다. 시 주석이 오커스를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을 보면 분명히 그렇다고 해야 한다.향후 양국은 갈등은 더욱 고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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