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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미국 수출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청호나이스 전체매출 중 해외 비중은 5% 이내지만 성장세가 크고 초석을 다지는 곳도 있어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미국 수출은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수출액 전체를 이미 넘어섰다. 미국 수출은 지난해 기준 전년대비 70% 넘게 늘었다.
미국 정수기업체 컬리건에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하는 제빙정수기가 견조한 판매증가를 보여 쏠쏠한 재미를 봤다.
미국 소비자들의 얼음 수요가 많아 제빙정수기는 물론 대용량 얼음정수기도 잘팔렸다고 청호나이스측은 설명했다.
올해 해외 매출은 미국 수출 호조에 힘입어 200억원 초반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은 청호나이스 해외수출 1위 국가다. 지난해 해외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이었다. 이전에도 해외수출에서 줄곧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청호나이스는 창업 초기부터 미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 뛰어들었다. 1993년 회사를 설립한 뒤 이듬해부터 수출문을 두드렸다.
한국에 출시한 제품은 큰 시간차 없이 해외에 판매했다.
청호나이스가 2003년 세계최초로 선보인 얼음정수기는 출시 1년만에 미국으로 수출됐다.
현재는 미국 일본 유럽 등 4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창업주 정휘동 청호그룹 회장이 해외 정수 기술을 직접 경험한 영향으로 청호나이스는 일찌감치 해외수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미국 환경회사 수석 엔지니어 출신으로 한국에 정수기 문화가 없었던 시절 이미 관련 업무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수질관리사 자격(CWS-V)을 따기도했다. 한국에 건너와서는 정수 기술 보급에 큰 역할을 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역삼투압 정수방식을 선보였다.
2006년에는 중국 가전회사인 광둥 메이디 그룹과 정수기·필터 합자 회사를 설립해 중국 시장에 발을 내딛기도 했다. 합자법인 설립 당시 150억원 이상 규모 기술이전 로열티를 확보해 의미가 컸다. 코트라가 인용한 중국 빅데이터 시장분석기관 AVC통계에서 메이디그룹은 지난해기준 중국 정수기 판매액·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청호나이스는 동남아까지 영토를 확장 중이다.
2017년 베트남에 해외법인을 만들었으며 이듬해 현지 공장을 설립해 시장 개척을 시작했다. 2018년에는 말레이시아 해외법인을 추가했다. 지난해 양국에서 확보한 해외계정은 6만개로 전년동기대비 50% 성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