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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논란’ 계기로 반격 나선 민주당…국힘, ‘위례신도시’로 맞불

‘퇴직금 논란’ 계기로 반격 나선 민주당…국힘, ‘위례신도시’로 맞불

기사승인 2021. 09. 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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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변수로 치열해진 여야 '프레임 전쟁'
이재명, 곽 의원 직접 고발 강수
국민의힘, 성남시청 항의 방문
野 "역풍 불라" 내부 자성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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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곽상도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든 채 청사로 향하고 있다(사진 왼쪽).국민의힘 ‘이재명 경기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가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청을 방문하고 있다./연합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던 더불어민주당이 곽상도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수령’ 논란을 계기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곽상도 변수로 수세에 몰린 국민의힘 측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추진된 ‘위례신도시 특혜 개발 의혹’ 카드를 꺼내들며 맞불을 놨다. 여야간 ‘프레임 전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에서 “화천대유가 누구 것이냐고 외치기 전에 자체 조사부터 하라”며 곽 의원 아들 퇴직금 수령 논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 역시 “설계자가 누구냐. 박근혜정부 민정수석까지 지낸 곽 의원이냐. 아니면 국민의힘 다른 비선 실세냐”며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의 몸통이 국민의힘이라는 주장을 부각시켰다.

이날 이 지사 측도 곽 의원을 서울중앙지검에 직접 고발하는 강수를 뒀다. 캠프 측은 “곽 의원 가족들이 획득한 50억원의 실체가 무엇인지 검찰이 명명백백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사건으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날 국면전환을 시도하기 위해 성남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꺼내 들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2013년 성남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이 대장동 개발 사업의 축소판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민간 사업자 공모 공고 마감 하루 만에 사업자가 선정되고, 화천대유와 같은 자산관리회사 역할을 한 위례자산관리는 공고 사흘 후에 설립됐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큰 공통분모는 두 사업 모두 당시 성남시장이 이재명 후보라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특위는 이날 성남시청을 직접 방문해 항의하기도 했다. 특위 위원장인 이헌승 의원은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해당 의혹과 관련한 국정감사 자료를 즉각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윤창현 의원도 위례신도시 의혹을 거론하며 “곽 의원 하나로 모든 게 덮어지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당내에서는 퇴직금 사건으로 인한 ‘내로남불’의 역풍을 의식한 듯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당 소속 의원들의 가족이 국민 상식에 맞지 않는 논란에 오르는 경우가 잇따라서 참담한 마음”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윤희숙의 길을 따라야 한다”며 곽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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