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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13일 통일부와 김포시가 공동 주최한 한강하구 염하수로 시범항행 행사 축사에서 “한강하구는 대북제재의 유연한 적용을 모색하는 등 남북협력을 구상하는 데 새로운 접근과 창의성을 자극하는 열린 가능성의 공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침 지난 4일 어렵사리 남북의 통신연락선이 복원됐다”며 “남북이 조속한 대화재개를 통해 한강하구에서의 협력을 포함한 그동안의 남북 간 합의사항을 다각적으로 이행하는 길로 함께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생태와 환경, 역사와 문화 등 한강하구에 대한 다각적인 정보를 남북이 함께 조사하고 교류할 수 있다면 보다 친환경적이고, 다양한 가치를 구현하는 남북 협력의 토대를 우리는 함께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북측을 향해 대화에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정부는 언제 어디서든 모든 의제를 열어놓고 남북 간 대화를 이룰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며 “이에 대한 북측의 호응도 촉구한다”고 말했다.
남북은 2007년 10·4선언 당시 한강하구의 공동이용을 적극 추진하는 것에 합의했다. 2018년 9월 판문점선언에선 군사 이행합의에 따라 그해 11~12월 한강하구 수로 공동조사에 나섰으나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후속 조치가 이뤄지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