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중심의 ‘이커머스 3.0’ 비전 발표
콘텐츠DNA, 커머스와 화학적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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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석 티몬 대표가 13일 ‘상생’과 ‘지속가능성’을 중심에 둔 ‘이커머스 3.0’을 추진하겠다는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커머스 생태계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스토리 중심의 ‘관계형 커머스’를 구축해나가겠다는 포부다. 올해 철회했던 상장 계획도 내년에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티몬은 이날 오전 자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티비온(TVON)’에서 라이브 간담회를 진행했다. 장 대표는 간담회에서 “이커머스1.0이 ‘온라인’, 2.0이 ‘모바일’이었다면 티몬은 ‘관계형 커머스’를 추구한다”며 “협력과 상생,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티몬의 비전을 ‘이커머스 3.0’으로 정의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티몬의 신규 슬로건을 ‘사는 재미의 발견’으로 정하고, 고객과 파트너에게 쇼핑 생활의 기쁨을 전하는 상생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는 콘텐츠 DNA와 커머스의 화학적 결합을 언급했다. 현재 티몬은 틱톡, 아프리카TV 등 주요 콘텐츠 플랫폼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구체적 비즈니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승연 틱톡 글로벌비즈니스솔루션 제너럴매니저는 “커머스라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더 많은 부가가치를 만들고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 가격, 배송을 뛰어넘는 콘텐츠기반 커머스를 티몬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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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과 협업을 통한 지속가능한 경영 전략도 공개됐다. 장 대표는 중국 스마트농업의 대표 주자인 ‘핀둬둬’의 스마트농장을 소개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지역경제와 플랫폼 협력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커머스 생태계 주체자들과 상생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했다. 티몬은 주요 의사결정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논의하고 결정하는 ‘ESG경영위원회’도 설치했다.
다양한 지자체와 손잡고 지역경제, 소상공인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틀도 마련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와 협업해 커머스센터를 만들고 지역 콘텐츠와 경제를 티몬의 플랫폼에 결합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또 크리에이터의 발굴과 육성을 통해 ‘커머스 사관학교’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티몬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지자체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 기회를 창출하고, 수도권 중심에서 탈피한 지역 동반성장까지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관계형 커머스로 지역경제와의 상생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브랜드의 성공을 돕고 브랜드와 상생하는 D2C플랫폼으로의 전환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장 대표는 “브랜드가 입점하고 싶은 플랫폼, 브랜드의 성장을 돕는 플랫폼으로 바뀌어갈 것”이라며 “고객과 파트너에게 사는 재미를 전하고 상생하며 동반성장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올해 상장을 철회했던 티몬은 내년에 다시 기업공개(IPO)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장 대표는 기업공개(IPO) 계획과 관련해 “IPO는 최종 목표가 아니며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자금조달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시기가 언제인가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내 새로운 비전으로 준비 작업을 통해 내년 상반기 중에는 프리 IPO를 할 것”이라며 “더 좋은 회사와의 인수·합병(M&A)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환불 논란이 일었던 머지포인트 사태에 대해선 “중개사업자로서 모든 판매상품을 검수할 수 없지만 충분히 위험성을 고려하고 접근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