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사설] 코로나 속 최고 경제성장률, 기업 氣 살려주자

[사설] 코로나 속 최고 경제성장률, 기업 氣 살려주자

기사승인 2021. 10. 14. 18:4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팬데믹 역경 속에서도 K-기업들이 올해 11년 만에 최고 경제성장률 역사를 쓸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 대란과 공급망 확보에 각국이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도 올해 1조원 이상 영업 이익을 낸 한국 제조업체가 36곳이나 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20곳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4차 산업혁명의 쌀로 불리는 K-반도체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K-전기차를 이끄는 현대자동차, K-배터리 3총사인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석유·화학 기업인 LG화학·S-오일·금호석유화학, 철강산업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HMM(옛 현대상선) 등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거나 약진이 두드러졌다.

무엇보다 한국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업체도 지난달 사상 최대치의 수출액으로 무역 금자탑을 쌓았다. 213억4000만 달러(약 25조원)로 월간 수출 최고치였던 2018년 9월 당시의 202억7200만 달러를 거뜬히 넘어섰다. 여기에 더해 K-콘텐츠도 수출 효자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콘텐츠 기업의 수출 규모도 2019년 101억 달러(약 12조원)로 꾸준히 수출액을 늘려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악재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 기업들은 선제적인 연구개발(R&D)과 과감한 미래 투자, 체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런 K-기업들의 분투 덕분에 한국은 세계 7대 수출국가로 발돋움하고 새로운 수출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다만 손경식 경총회장은 언론인터뷰에서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관행과 일탈이 있었던 부분은 통렬히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손 회장은 “이 때문에 기업들의 사기가 그다지 높지 못한 상황”이라며 “기업과 기업인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다는 점은 아쉽다”고 토로했다. 손 회장의 언급처럼 우리 사회가 기업을 제대로 평가하면서도 기(氣)를 살려줘야 한국 경제의 미래도 밝을 것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