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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저축시대 끝나나…투자로 방향 튼 獨, 역대급 자산규모 기록

단순 저축시대 끝나나…투자로 방향 튼 獨, 역대급 자산규모 기록

기사승인 2021. 10. 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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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총 국민가계자산 7.3조 유로…소비지출 증가에도 평가이익 확대
옌스바이트만_분데스방크총재
독일 연방중앙은행 분데스방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독일 국민들의 보유 자산규모를 의미하는 총 국민가계자산은 7조3250억 유로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 /사진=AFP·연합
독일 국민들의 개인 금융자산보유액이 다시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공영방송 ARD는 최근 제한이 크게 완화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규정과 소비욕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독일인의 지난해 금융자산 보유액이 최고기록을 갱신했다고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RD가 인용한 독일 연방중앙은행 분데스방크(Bundesbank)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현금, 유가증권, 은행 예금 등을 망라한 총 국민가계자산은 7조3250억 유로에 달했다. 이는 불과 몇 개월 전인 지난 1분기보다 약 1590억 유로 증가한 금액이다.

이 같은 독일 가계자산 규모의 급등은 코로나19 방역규정의 점진적 완화 등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 증가 속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가계자산 중 꾸준히 높은 비중을 차지해 오고 있는 개인 은행예금액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상품구매와 여행, 외식비용 등 일상 지출은 40%를 웃도는 수준까지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저축 위주의 단순하고 보수적인 자산운용방식을 고집해왔던 독일인들이 전염병 대유행을 기점으로 경제위기와 인플레이션을 겪는 과정에서 주식·펀드 등 ‘투자’를 통한 자산증식을 시도하고 있는 게 주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분데스방크의 올해 1~2분기 금융자산성장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식 및 펀드에 대한 평가이익이 금융자산 성장에 크게 작용했다.

고객이 예치한 예금에 마이너스 이율을 적용해 오히려 돈을 받고 개인계좌를 유지해 주는 독일의 은행시스템도 그간 투자 자체에 보수적이던 독일인들을 주식·펀드시장에 뛰어들도록 부채질했다. 아직까지는 전반적으로 유동성 또는 저위험 투자 형태가 여전히 인기가 높지만 주식·펀드시장에 유입되는 가계자산 비중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게 분데스방크 측 분석이다.

이와 관련 연방주식연구소(DAI)는 지난해 독일인 주주(株主) 수가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DAI에 따르면 독일인 6명 중 1명은 기업 또는 펀드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보다 약 270만 명이 증가한 수치다. 독일에서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적립식주식 투자자 수가 마지막으로 증가한 것은 2001년이다.

미샤엘 슈타펠 분데스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제한 완화가 점점 더 확대되면서 은행에 저축하는 금액은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주식·펀드 등 투자자산의 가치 상승으로 전체 가계자산은 올해 말까지 7조6000억 유로, 내년에는 8조 유로까지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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