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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MZ세대가 일으킨 새로운 조직문화 바람

[사설] MZ세대가 일으킨 새로운 조직문화 바람

기사승인 2021. 10. 1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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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디지털로 무장한 ‘신인류’ MZ세대(1980~2000년대생)가 급부상하면서 사회 전반과 조직 문화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절차적 공정성과 합리적 실용성을 중시하는 MZ세대가 기성 노조문화에도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파업과 투쟁, 강경 일변도의 정치적·사회적·이념적인 운동권 성향과는 달리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며, 실질적인 노·사 협상 타결을 속속 이끌어내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 직원들은 ‘무(無)노조 트럭 시위’로 “연말까지 1600여 명을 새로 뽑고 임금 체계를 개선하겠다”는 사측의 타협안을 끌어냈다. 최근 이마트를 비롯해 국민건강보험공단, SK하이닉스 등의 MZ세대 직원들도 투쟁보다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슈를 공론화하고 의견을 수렴해 요구사항들을 관철시켜 나가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LG전자, 금호타이어도 MZ세대 직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최근 기성 현대차 노조가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위탁 생산하는 캐스퍼 차량의 온라인 판매를 반대하며 사측과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한다. 온라인 판매 도입에 합의한 지 한 달도 안 돼 고용 불안을 이유로 기존협상을 파기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온라인 시대가 뉴노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노조의 시대착오적인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반면 노조가 없는 국내 첫 상생형 일자리 모델인 GGM 조립라인에선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보는 노동자를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임직원 580여 명 중 80% 이상이 MZ세대인 20·30세대는 작업장에 아예 휴대전화를 갖고 들어가지도 않는다. MZ세대가 기존 노조도 손을 대지 못한 고질적인 문제들을 과감히 해결해 나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수평적으로 소통하고 별다른 조직 없이도 회사 측과 ‘스마트하게’ 협상해 나가고 있다. 기존 노조들도 MZ세대들의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협상 도출 사례 등을 보고 새로운 시대 흐름에 잘 적응하고 변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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