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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코로나19 집중방역 위해 9일간 전국 강제휴무일 도입 결정

러시아, 코로나19 집중방역 위해 9일간 전국 강제휴무일 도입 결정

기사승인 2021. 10. 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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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사망자 급증 영향…경제 악영향·낮은 백신접종률 변수
코로나 차단 위해 9일간 휴무령 내린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2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관저에서 고위 공무원들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4차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이달 30일부터 내달 7일까지 9일간 강제 휴일령을 내렸다. /사진=로이터·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러시아가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자 결국 강제휴일령을 내렸다.

러시아 일간 RBC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코로나19 집중방역 체재 구축을 위해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러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한 임시휴일 지정에 관한 법령에 서명했다고 크렘린궁 발표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당국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실태가 특히 안좋은 일부 지역에서는 23일부터 강제휴일령이 적용되고 지방자치단체의 재량에 따라 휴일기간 변경에 대한 권한이 위임된다.

또한 러시아 당국은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손을 놓게 된 근로자들의 휴무기간을 유급휴가로 인정하는 근로기준 행정명령과 해당 기간 동안의 은행 대출이자 이월 등의 내용을 담은 경제대책도 함께 발표했다.

이번 러시아의 강제휴일령 지정은 최근 한 달동안 코로나19 일일확진자가 2만명대에서 3만4000여명대로 급증하고, 일일사망자 또한 사상 최다치인 1000명대를 넘어선 데 따른 조치다.

타티아나 골리코바 러시아 부총리가 지난 19일 코로나19 집중방역을 위한 휴일지정 요청안을 발표한 후 하루 만에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공식 지지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미슈스틴 총리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휴일령 지정) 결정은 쉽지 않았다”면서도 “복잡하고 강제적이지만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휴일령이 사실상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러시아 당국은 지난해 팬데믹 이후 가까스로 회복세에 들어선 자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과 여론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지난해 4월부터 5월까지 한 달 동안 이뤄진 봉쇄기간 동안의 손실비용은 GDP의 1%에 달했다”며 “코로나19 퇴출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지출한 비용은 지난해 총 국가예산의 12.5%에 달했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지금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일일 36억 루블(600억원)을 지출하고 있으며 예비예산도 500억루블(8200억원) 확보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RBC지는 “이번 휴일령은 지난 봉쇄령보다 유연하기에 민생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22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러시아 중앙은행 기준금리회의에서도 이런 점(경제사항)이 고려할 것이라는 점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의 낮은 백신 접종률은 변수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세계최초로 개발한 코로나19 예방백신인 스푸트니크V는 같은해 12월부터 자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됐으나 정부에 대한 불신 등의 이유로 1년여가 다 되어가는 현재까지 접종률이 34%에 불과할 정도로 외면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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