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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윤종규號, 순익 4조원대 시대 연다…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록

KB 윤종규號, 순익 4조원대 시대 연다…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록

기사승인 2021. 10. 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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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 누적 3조7722억…31%↑
국민은행, 대출이자 바탕 실적 견인
증권·손보·카드, 수수료수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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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2008년 지주 출범 이래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4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올해 3개 분기 연속 1조2000억원대 순익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는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리딩금융그룹 왕좌를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KB금융이 사상 최대 실적을 잇달아 경신하며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던 데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왔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윤종규 회장이 사령탑을 맞은 2014년 이후 ‘환골탈태’의 길을 걸어왔다. 은행에 치중된 수익 포트폴리오를 극복하기 위해 윤 회장은 KB손해보험(구 LIG손해보험)과 KB증권(현대증권)을 인수해 비은행 경쟁력을 끌어올렸는데, 지난해에는 푸르덴셜생명까지 품에 안으며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경쟁사와 비교해 열세로 평가되어온 글로벌 부문도 동남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출하면서 격차를 빠르게 줄여왔다.

윤 회장의 노력으로 KB금융은 2017년 처음으로 순익 3조원 시대를 열었는데, 이후 4년 만에 4조원대를 넘어설 수 있게 된 것이다.

KB금융은 21일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29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1조2700억원) 지주 출범 이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는데, 2개 분기 만에 갈아치운 셈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3분기에 1조2000억원 규모 순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였다.

KB금융은 3분기 누적 기준 순익 3조7722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3조4552억원)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사업 부문별 핵심 비즈니스 강화를 통한 수익창출 기반 확대와 푸르덴셜생명 등 M&A를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 등에 힘입어 순익이 31%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핵심 수익 기반을 보면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수익이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자이익 성장은 은행 대출자산이 크게 늘어난 데다, M&A에 따른 자산증가와 함께 비은행 계열사의 기여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수수료수익은 증권수수료와 함께 카드 가맹점수수료가 확대되는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톡톡한 역할을 했다. 특히 IB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은행과 증권의 IB비즈니스 관련 이익이 확대된 점도 수수료수익 성장에 기여했다.

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이면 그룹 호실적을 견인했다. 그룹의 맏형인 국민은행은 3분기 누적 기준 2조2003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16.9% 성장한 규모다. 국민은행은 캄보디아 프라삭과 인도네시아 부코핀 등 M&A로 인한 자산증가와 안정적인 대출 성장으로 이자이익이 늘었고, 신탁과 IB비즈니스 관련 수수료 수익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같은 기간 60.5% 증가한 5433억원을 기록했고, KB손해보험은 44.3% 늘어난 2692억원의 누적 순익을 나타냈다. 국민카드는 46.6% 늘어난 3741억원 순익을 기록했다. 올해부터 100% 그룹 실적에 반영된 푸르덴셜생명은 3분기 누적 기준 2556억원의 순익을 나타냈다.

이처럼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으로 올해 사상 처음으로 4조원대 순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B금융은 2017년 처음으로 3조원대 순익을 달성한 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3조원대 순익을 이어갔다.

올해는 국내 금융그룹 중 최초로 순익 4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관측된다. 4분기는 통상 대손충당금 적립과 희망퇴직 등 일회성 요인 등으로 순익 규모가 이전보다 줄어든다. 하지만 시장에선 KB금융이 6000억원을 넘는 순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이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낸 만큼 국내 금융그룹 중 처음으로 4조원대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해도 신한금융에 앞서 리딩금융을 지켜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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