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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쌍용차 경영 정상화에 1.6조 투입…산은에 절반 대출 요청”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경영 정상화에 1.6조 투입…산은에 절반 대출 요청”

기사승인 2021. 10. 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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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 '2년 무급휴직' 자구계획 수용<YONHAP NO-3061>
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 노조가 무급휴직 시행 등이 담긴 사측의 자구 계획을 수용한 지난 6월 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쌍용차 평택공장 모습./사진 = 연합
쌍용자동차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의 강영권 회장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산업은행의 역할을 주문했다.

강 회장은 이날 오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개최한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쌍용차 인수·합병(M&A) 현황 및 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산업은행이 쌍용차의 자산을 담보로 7000억~8000억원가량의 대출을 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에디슨모터스, 키스톤PE, KCGI, TG투자, 쎄미시스코가 1차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자금 2700억~3100억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2차 유상증자 등으로 4900억~5300억원을 마련하고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 등을 담보로 7000억~8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총 인수자금은 1조4800억원에서 1조6200억원으로 추산된다.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에디슨모터스의 사업성 판단이 안 된 상태에서 지원에 한계가 있다”며 “자본 조달 수준과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적절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강 회장은 “산업은행이 에디슨모터스의 회생 계획안을 제대로 듣고 기술력을 안다면 당연히 지원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용 지원이 아닌 자산을 담보로 한 대출이기 때문에 안될 게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쌍용차의 자산이 있기 때문에 산업은행에서 (대출을) 안 해줄 경우 시중은행과 일본, 미국 등 외국계 은행에서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이날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형 전기차를 개발해 경영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에디슨모터스가 가진 전기차 플랫폼인 스마트 플랫폼에 맞춰 쌍용차의 내연기관 모델을 역설계해 적용하면 3~5종의 전기차를 개발하는데 500억~1000억원이면 충분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안에 기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를 전환할 계획이며 코란도, 렉스턴, 무쏘, 체어맨 등에 적용하면 바로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는 현재 쌍용차의 모든 라인업을 전동화해 내년 상반기 내 일반 전기차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450~550km로, 휠베이스가 긴 렉스턴과 무쏘의 경우 600~800km로 대폭 늘린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내년 10종, 2025년 20종, 2030년에는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해 2030년까지 약 10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강 회장은 이날 고용 보장에 대한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쌍용차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한다고 살아날 수 있는 회사가 아니며 오히려 사람을 더 뽑아야 할 수도 있다”면서 “흑자 전환을 위해서는 연간 30만대에 달하는 차량을 판매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라도 구조조정은 필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법원허가 절차를 거쳐 이달 말까지 에디슨모터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는 다음달 초 약 2주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한 뒤 같은달 말 인수 본계약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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