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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을래, 매일 검사 받을래”…‘위드코로나’ 위해 대국민 압박 나선 싱가포르

“백신 맞을래, 매일 검사 받을래”…‘위드코로나’ 위해 대국민 압박 나선 싱가포르

기사승인 2021. 10. 2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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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APORE-HEALTH-VIRUS <YONHAP NO-2634> (AFP)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싱가포르의 안내문./제공=AFP·연합
‘위드 코로나’에 돌입한 싱가포르가 내년부터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80%가 넘는 높은 백신 접종 완료율에도 불구하고 접종률을 더욱 끌어 올리기 위한 당국의 강력한 조치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스트레이츠타임즈·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싱가포르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는 이 같은 내용의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에서는 내년 1월 1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270일 이내 코로나19에 걸렸다 완치된 사람들만 출근 및 근무가 가능하다.

싱가포르 당국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경우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음성 확인서의 유효기간이 24시간에 불과해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 사실상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270일 이내 완치자의 경우는 코로나19 검사가 면제된다.

보건부가 승인한 기관에서 매일 자비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국의 이번 조치는 사실상 백신 미접종자들의 출근을 막은 셈이다. 고용주도 백신 미접종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무급휴가 처분을 내리거나 최후의 수단으로 해고도 할 수 있다. 의학적으로 메신저 리보핵신(mRNA)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소수의 근로자들에게는 예외가 적용된다.

싱가포르의 이번 조치는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정책으로 꼽힌다. 싱가포르는 이달 1일부터 공공·의료·식료품 등 일부 부문에서 이와 비슷한 정책을 시행해오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범위를 더욱 넓히는 것이다. 싱가포르 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전체 근로자 중 약 96%가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고 등록기업의 70%가 전 직원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약 11만3000명의 근로자만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로 꼽히는 싱가포르가 이러한 강력책을 꺼내든 것은 코로나 백신 미접종자가 야기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직원들이 가능한 빨리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고용주들이 협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그간 mRNA 방식인 화이자·모더나 위주로 접종을 진행하던 보건당국도 “일부 미접종자들이 의학적인 문제 또는 개인적인 선호에 따라 mRNA 백신이 아닌 백신을 선호하는 것 같다”며 “백신 접종을 확대하기 위해 시노백 백신도 국가 백신접종 프로그램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전체 인구 545만명인 싱가포르는 현재 인구의 84%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싱가포르는 높은 백신 접종률에 힘입어 지난 8월부터 확진자 제로(0)보다는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며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 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그러나 방역 규제 완화 이후에도 하루 30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급증하는 확진자수로 의료 체계가 마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며 보건 당국은 24일 종료 예정이었던 △의무적 재택근무 △사적 모임 2명 제한 △원격수업 등 방역 규제 조치를 다음달 2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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