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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늘리고 근지방화 줄여야 고혈압·당뇨병 덜 걸린다

근육 늘리고 근지방화 줄여야 고혈압·당뇨병 덜 걸린다

기사승인 2021. 11. 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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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대사질환 없이 건강할수록 질좋은 근육 많아
연세암병원, 근육 적고 비만하면 위암수술 장기생존율 줄여
분당차병원, 체내 칼슘량 근감소증 에방 효과적 연구 발표
나이들수록 ‘근육’의 중요성은 커진다. 노화가 시작되면 뼈가 약해진다고 알고 있지만, 근육도 함께 약화된다. 특히 노화에 따른 근조직 감소는 척추나 관절 통증을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근육’의 중요성은 비단 근골격계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양질의 근육이 많을수록 대사질환 발병 위험이 낮아지고, 근육량은 적은데 비만할수록 위암 수술후 생존율이 떨어질 만큼 근육은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근육에 지방이 축적되는 현상이 근지방증이다. 근육의 지방화가 많이 진행될수록 근육의 질은 낮아진다. 근육의 질이 떨어지면 대사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최근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김홍규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내분비내과분과) 교수팀이 건강검진 수검자 2만명의 복부 CT 영상을 분석한 결과, 고혈압·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 없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 전체 근육량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대사적으로 건강한 사람에서 질 좋은 근육이 현저히 많은 사실이 확인됐다. 질 좋은 근육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일수록 대사적으로 건강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방증한다는 것이 교수팀 설명이다.

복부 CT 영상 비교
대사질환 없이 건강한 사람과 대사질환이 있는 사람의 복부 CT 영상 /자료=서울아산병원
김홍규 교수는 “근육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에 반응해 혈당을 흡수하고 소모하는 역할을 하는데 근육의 질이 저하되면 인슐린에 대한 반응도 감소해 혈당 흡수와 사용 능력이 떨어진다”며 “인슐린저항성 및 당뇨병 등이 유발될 수 있어 근육의 질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만한 사람의 경우 근육의 질이 대사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도한 내장지방과 이소성지방(근육·혈관·장기 등 비지방조직에 쌓이는 지방)이 주는 해로운 영향이 건강한 근육이 주는 좋은 효과를 상쇄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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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이 적고 비만한 경우 위암 수술후 장기생존율에도 영향을 미친다. 김형일 연세암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연구팀은 근육량이 적은 비만환자의 경우 장기생존율이 낮다는 연구결과를 미국종양외과학회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9~2018년까지 촬영된 840명의 위암 환자의 CT 영상을 AI를 이용해 환자의 체성분을 분석하고, 근육량·지방을 기준으로 정상(235명)·비만(486명)·근감소증(71명)·근감소성 비만(48명) 등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그 결과 근감소증이 있는 경우와 비만만 있는 경우에 비해 근감소성 비만이 있는 환자군에서 생존율이 낮았다. 근감소성 비만이 없는 환자군에서는 5년 생존율이 90%인 반면 근감소성 비만인 환자군의 5년 생존율은 75%였다. 이는 1기 또는 2기 위암에도 유지돼 근감소성 비만이 없는 1~2기 위암 환자군의 5년째 위암 수술 후 장기생존율은 95%인데 반해 근감소성 비만인 환자군의 수술 후 5년 후 생존율이 83%에 그쳤다. 평소 적절한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위암 수술 후 장기 생존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 설명이다.

노화에 따른 근육감소와 근육지방화는 막을 수 없다. 때문에 평소 꾸준한 근력 운동 등을 통해 근육량과 근육의 질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홍규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비만한 사람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체지방이 효과적으로 줄고 질 좋은 근육을 늘릴 수 있다”며 “마른 사람이 걷기 등 유산소 운동만 하는 경우도 많은데 질 좋은 근육을 늘려야 안전한 유산소 운동도 가능하므로 하체와 복근을 강화하는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내 칼슘량이 근감소증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에 따르면 혈중 칼슘농도와 칼슘 섭취량이 가장 낮은 군은 가장 높은 군보다 근감소증이 남성 1.7배, 여성 2.4배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상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노화로 근감소증이 과도하게 진행되면 신체 기능의 저하로낙상이나 골절, 대사질환, 당뇨 등의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까지 이를 수 있고 삶의 질이 현저하게 낮아진다”며 “이번 연구로 칼슘 섭취가 중노년에 근육량 유지를 위해 중요하다는 것을 밝혀 만큼 중노년기 근감소증으로 인한 중증 합병증 예방 가능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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