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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은 그룹 사령탑을 맡은 이후 늘 변화를 이끌어왔습니다. 보수적인 정통 ‘은행맨’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왔죠. 국내 금융그룹 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국제무대에서의 역할도 늘려가고 있습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위드 코로나’ 시작과 함께 금융그룹 회장으로서는 처음으로 해외 출장을 떠나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조 회장은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등에서의 IR 뿐만 아니라, 영국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아시아 민간금융사 최초로 초청받아 토론회에도 참석했습니다. 출장 일정은 오는 14일까지 꽉 차있습니다.
이번 출장에서 조 회장은 태블릿 PC를 가져가 그룹 ‘비전토크 회의’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고 합니다. 비전토크 회의는 신한문화포럼 이후 거의 매주 열리는 회의로, 그룹의 문화 전환을 위해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격식을 갖춘 정식 회의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대화’에 가깝기 때문에, 조 회장은 해외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비대면으로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그만큼 조 회장이 ‘리딩금융그룹’을 되찾기 위한 기업 문화 재정립에 진심을 다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국외 IR을 직접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경영 전략에 반영하기로 유명했는데요. 연말을 앞두고 국외 출장을 다녀오는 만큼 이번 출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내년 신한금융의 ‘청사진’을 구상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2년만에 진행한 이번 출장에서 조 회장은 어떤 변화를 그렸을까요? 손보사 인수카드로 종합금융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만큼, 리딩금융그룹 재탈환을 넘어 ‘글로벌 일류’로 나아가는 신한금융의 10년 뒤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