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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진하이솔루스는 이날 전일 대비 1200원(1.84%) 내려간 6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일진하이솔루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3만4300원)의 2배인 6만53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인 2만500원(29.88%) 급등한 8만9100원에 올라 장종료 때까지 상한가를 지켰다. 다음날 역시 2500원(2.81%) 상승한 9만1600원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이후로 주가는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이에 증권 업계에서는 “향후 높은 실적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최근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실적은 매출액 1783억원, 영업이익 253억원 수준으로 높은 실적 성장세를 지속해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예상한 바 있다.
일진하이솔루스 관계자도 “4분기에는 실적의 본 궤도 진입이 예상된다”며 “수소자동차 생산 정상화와 더불어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향후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진하이솔루스의 향후 실적을 뒷받침하는 근거 중 하나는 해외 상용차 시장에서 잇따른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회사는 2013년 현대자동차의 양산 수소차인 투산ix에 수소탱크 공급을 시작한 뒤 2018년부터 현대차 넥쏘에 부품을 공급해왔다.
또 올해 11월 현대차에 이어 독일 BMW에 수소전기차용 수소탱크를 공급함과 동시에 양사가 협업해 연료저장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 협업은 일진하이솔루스의 수소저장기술력을 글로벌 브랜드들이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회사 측은 평가했다.
이달 11일에는 전라북도 완주군 완주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에서 R&D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내년 5월 준공되는 센터에서는 승용차, 상용차 수소저장시스템 성능 향상 연구와 함께 대형 상용, 튜브트레일러, 선박, 철도, 도심형항공기 등 미래 수소모빌리티용 수소저장시스템 개발에도 나서게 된다.
일진하이솔루스 관계자는 “R&D센터 신축을 통해 체계적인 연구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기술 최상위 업체로의 위치를 공고히 지킬 것”이며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저장시스템에 대한 국제 안전 인증이 급격히 강화되는 추세에 맞춰 인증 테스트 시스템을 자체 구축함에 따라 제품 경쟁력 향상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일진하이솔루스는 글로벌 수소생태계 연합체인 ‘하이존 제로 카본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얼라이언스는 수소 생산·유통, 사업보험·파이낸싱 등 수소 생태계 전 부문에 걸쳐 글로벌 주요 권역에서 활동하는 10개사로 구성된 전략적 협의체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얼라이언스 가입사 중 유일한 수소 저장 솔루션 제공업체다.
한편 정부는 10월 수소 선도국가로의 비전을 밝히며 2030년까지 국내에서 청정수소 100만 톤을 생산하고 글로벌 수소기업 30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수소 사용량을 현재 22만 톤 수준에서 2030년 390만 톤, 2050년 2700만 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전국에 2000 곳 이상의 수소충전소도 설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