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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비상’ 코로나 확진자 첫 4000명대…“이젠 방역 고삐 조여야 할 때”

‘방역 비상’ 코로나 확진자 첫 4000명대…“이젠 방역 고삐 조여야 할 때”

기사승인 2021. 11. 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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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4116명·위중증 586명·병상 대기 778명
사망자 4차 유행 이후 최다…태아 첫 사망 사례 발생
전문가 "코로나19 환자 모아놓는 '허브 호스피탈' 대안"
쉴틈 없는 의료진
23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평택 박애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진료를 하고 있다./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첫 4000명대를 기록했다. 그간 비상계획을 발동할 정도는 아니라고 했던 정부는 본격적으로 비상조치 검토에 들어갔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116명으로 코로나19 발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18일의 3292명보다 824명이나 많다.

확진자 폭증에 대해 정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거센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 증가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유행 규모는 일상회복을 하면서 예상했던 수준이지만, 최근 유행 규모 수준에 비교해보면 위중증 환자의 증가는 예측 범위를 넘어 상당히 높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중증 환자 수도 586명으로 역대 최다를 경신했고, 사망자도 4차 유행 이후 가장 많은 35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의료여력 및 병상 부족 사태가 극단에 치닫았다. 중증 병상 가동률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83.7%이며, 전국 기준으로도 70%를 넘었다. 현재 수도권에 남은 중환자 병상은 서울 47개, 경기 51개, 인천 15개 등 113개뿐이다.

병상에 배정되지 않아 대기하고 있는 사람도 수도권만 778명이다. 4일 이상 대기자는 136명에 달한다. 현재 재택치료에 준하는 관리만 받고 있는 병상 대기자에는 증상을 기준으로 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사람이 포함돼 우려가 크다. 지난 3주간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입원 대기 중 사망자는 6명이다.

특히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태아 첫 사망 사례까지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확진 당시 산모의 임신 주수는 24주였으며, 코로나19 예방접종은 하지 않은 상태였다.

정부는 지난 5일과 12일에 이어 이날도 병상 확충 행정명령을 냈지만, 이미 최대 여력을 쓰고 있는 의료 현장에서는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의료현장에서는 병실을 더 이상 확충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현재 병원당 코로나19 환자가 10명에서 20명씩 배정돼 있는데, 코로나19 환자를 한 곳에 모아 치료하는 ‘허브 호스피탈(거점 중환자 병원)’이 만들어진다면 효율이 높아져 의사 1인당 볼 수 있는 환자 수가 조금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25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4차 회의를 열고 방역강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인원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 △방역패스 확대 적용 △수도권에 한정한 비상계획 발동 △전국적인 비상계획 시행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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