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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LS 회장의 9년, 오히려 매출은 줄었다(?)

구자열 LS 회장의 9년, 오히려 매출은 줄었다(?)

기사승인 2021. 11. 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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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 회장, LS그룹 외연 성장 숙제로
구자열 회장은 경제단체인 활동에 집중할 듯
구자열 LS 회장
구자열 LS 회장/제공=LS
구자열 LS 회장 재임 기간 LS그룹 전체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회장 취임 전인 2012년 LS그룹 매출은 29조원대에 달했지만, 지난해 매출은 24조원대다. 비주력 사업 정리 등을 여러 차례 진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되지만 매출 외연 성장은 더뎠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LS그룹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24조2709억원, 영업이익은 7207억원이다.

그룹사 전체의 자산 규모는 25조5000억원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발표한 대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LS그룹은 자산총액 기준 16위다. 계열사는 58곳에 이른다.

구자열 회장 취임 직전인 2012년 그룹 전체 매출은 29조원대보다 약 4조원이 줄었다. 구자열 회장 재임 기간 공조, 동박 사업 등을 매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비주력 사업을 매각한 영향이더라도 재임 기간 그룹 전체 매출이 줄어든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LS그룹 초대 회장인 구자홍 LS니꼬동 회장이 10년간 그룹을 이끌면서 계열 분리 당시보다 매출 4배, 이익 3배, 기업가치를 7배 늘린 점과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다. 이날 LS 이사회에서 그룹 회장 승계가 확정된 구자은 LS 신임 회장의 고민도 커질 전망이다.

구자열 회장은 사촌 동생인 구자은 신임 회장에게 바톤을 넘기고 한국무역협회장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구자열 회장은 지난 2월24일부터 ‘5대 경제단체’로 꼽히는 무역협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구자열 회장의 아버지 구평회 E1 명예회장도 1994~1999년 무역협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LS 이사회 의장도 당분간 맡는다. LS의 글로벌 비즈니스, 신사업 발굴 분야에서 신임 회장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서다.

한편 LS그룹의 사촌 공동경영 원칙은 창업 1세대부터 시작됐다.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故 구평회 E1 명예회장, 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이 함께 LG그룹으로부터 독립했기 때문이다.

LS는 초대 회장인 구자홍 회장이 2004~2012년, 2대 구자열 회장이 2013~2021년 각각 9년씩 그룹을 이끌었다. 구자홍 회장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아들, 구자열 회장은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이번에 회장에 취임하는 구자은 회장은 故 구두회 명예회장의 아들로 ‘LS 3기’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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