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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이날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미국 하원 지향군인위원회의 마크 타카노 위원장 등 미국 하원의원 5명을 접견했다. 차이 총통은 “역내 정세와 관련해 대만은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공동의 가치관을 수호하고 역내 안정 및 평화적 발전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카노 위원장도 “대만을 방문한 것은 자유롭고 안전한 인도·태평양에 대한 (대만과 미국의) 공동 책임이 전례 없이 굳건하다는 것을 일깨우기 위함”이라면서 “차이 총통 집권 이래로 대만과 미국 간 관계는 10여년 이래 가장 안정적”이라고 화답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 18일 대만이 미국과 협력을 통해 개조한 F-16v를 실전 배치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미국과 대만 간 방위산업 협력의 성과물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만이 사료 첨가제인 락토파민 함유 돼지고기 수입을 개방함으로써 미국과 대만의 동반자 관계에 굳건한 기초를 쌓았다면서 무역투자기본협정(TIFA) 협상 진전을 기대했다.
이 외에도 내년 1월부터 대만군 퇴역국인지원위원회 관계자를 워싱턴에 파견함으로써 퇴역군인 지원 사업 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번 미국 의원들의 대만 방문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만 밀착 행보 속에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방문단의 낸시 메이스 의원은 “대만 방문 소식에 주미 중국 대사관이 이번 여행을 취소하라고 요구했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았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의미 있는 방문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