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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는 염수정 추기경 “매 순간 감사하며 살겠다”

퇴임하는 염수정 추기경 “매 순간 감사하며 살겠다”

기사승인 2021. 11. 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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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염수정 추기경이 30일 오전 서울명동성당에서 봉헌된 이임 감사미사에서 강론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지난 9년 5개월 간 천주교 서울대교구를 이끌어 온 염수정 추기경이 30일 퇴임했다.

염 추기경의 이임 감사미사가 30일 오전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됐다. 후임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와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동료 사제와 수녀, 신자 등 600여명이 참석해 서울대교구장으로서 마지막 미사 집례에 나선 염 추기경을 지켜봤다.

염 추기경은 이날 강론에서 서울대교구장을 지내면서 느꼈던 감사와 용서의 마음을 전했다. “사제로 51년을, 주교로 20년을 살아왔고, 9년 반은 교구장이라는, 부족한 제게는 너무 버거운 십자가를 지게 됐다”며 “하느님께서 많은 은총을 주시고, 좋은 협조자들을 보내 주셔서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교황님이 당부하신 양 냄새나는 착한 목자로서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치려고 했지만 능력이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교구장직을 떠나도 매 순간을 감사히 여기며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하며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송사를 통해 “추기경님께서 모범적인 헌신으로 완수하신 이 길을 감사의 마음으로 기억하는 동시에, 또한 앞으로 주님께서 추기경님을 이끌어주실 그 시간들을 바라보며, 전임 대교구장이신 추기경님께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염 추기경은 미사가 끝난 후 명동 주교관을 떠나 사제의 꿈을 키웠던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 내 주교관으로 거처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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