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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제헌 주금공 연구위원 “부동산 빅데이터 분석, 다양한 요인 적용해야”

고제헌 주금공 연구위원 “부동산 빅데이터 분석, 다양한 요인 적용해야”

기사승인 2021. 12. 0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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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공 '2021 주택금융 컨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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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2021 주택금융 컨퍼런스’ 토론 패널로 참석한 고제헌 한국주택금융공사(HF) 연구위원/사진 = 최연재 기자
“어느 지역의 주택이 몇 퍼센트 올랐는지만 보려면 빅데이터 활용은 필요 없다.”

고제헌 한국주택금융공사(HF) 연구위원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1 주택금융 컨퍼런스’에서 “빅데이터는 기존처럼 주택 가격을 분석하는 것에만 쓰이는 것이 아닌, 특정 지역의 집값에 있어 위험 요인이 없는지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부동산 시장을 분석할 때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주택공급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비탄력적으로, 주택 물량이 데이터로 제대로 집계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고 연구위원은 “이제는 빅데이터가 각종 산업과 연계되고 있는 만큼, 주택 물량 관련 데이터가 적시에 도출될 수 있도록 기술 활용이 가장 먼저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빅데이터로 보는 부동산 시장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진행된 2부 행사에서는 한국의 부동산 시장의 문제를 판단하는 기준을 놓고 패널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연사자로 나선 홍춘욱 ERA 리서치 대표는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버블 상황에 놓여있다”며 “앞으로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한번 더 시장에 충격이 올 수 있고, 해결 방법은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고 연구위원은 “주택시장은 기존 데이터만으로는 예측하기 힘든 분야이며, 빅데이터로도 얼마나 분석하기 어려운지를 보여준다”며 “한국이 처한 주택 시장의 문제는 가계 부채 총량이 많은 것으로 지금까지 심각하다고 판단되는 정확한 지표는 나오지 않았다”고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실장도 “지표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험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서울 실거래 가격은 지금까지 어떤 방법으로도 정확히 예측한 적이 없어 방법을 더 고민해야 한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비대면 시대에 국민이 요구하는 주택금융의 새로운 요구를 파악하고, 경쟁력 있는 정책상품으로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형 상품을 설계하고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고 편리한 주택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사의 화두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공사는 더 혁신적인 업무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주금공 관계자는 전세대출 보증 대상 보증금 상향 시기에 대해 “연내 시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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