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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폭로 펑솨이 문제로 中에 정면도전한 WTA

성폭행 폭로 펑솨이 문제로 中에 정면도전한 WTA

기사승인 2021. 12. 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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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에 대한 신뢰할 만한 조치와 펑 안전 요구
금세기 들어 미국과 비견될 만한 글로벌 초강대국으로 성장한 중국과 일련의 갈등으로 대척점에 선 채 맞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그 주체가 국가가 아닌 스포츠 단체라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감히 대적할 생각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단언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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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1월 열린 세계여성테니스협회(WTA) 주관 광둥성 선전오픈에서 복식 부문에서 우승한 펑솨이(오른쪽)가 파트너와 챔피온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WTA의 중국 보이콧으로 당분간 이런 모습은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제공=중국테니스협회.
하지만 당사자가 세계여성테니스협회(WTA)라면 얘기는 달라질 것 같다. 테니스 선수 펑솨이(彭帥·35)가 장가오리(張高麗·75) 전 부총리에게 오랫동안 성폭행을 당해왔다고 폭로한 사건에 대해 중국이 신뢰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향후 중국과 홍콩에서는 대회를 열지 않겠다고 1일(현지 시간) 선언했기 때문이다. 완전히 계란으로 바위 치기의 기세가 아닌가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일 전언에 따르면 스티브 사이먼 WTA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홈페이지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WTA 이사회의 전폭적 지지로 홍콩을 포함한 중국에서 열리는 모든 WTA 대회 개최를 중단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불어 “펑솨이는 현재 자유롭게 소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성폭행 피해 주장을 부정하도록 압박받는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양심상 우리 선수들에게 그곳에서 시합을 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중국은 펑솨이 의혹에 대한 검열을 중단해야 한다. 펑솨이가 간섭이나 위협을 받지 않고 안전하게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라”면서 “펑솨이의 피해 의혹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한다”고도 주장했다.

펑은 중국 테니스의 간판 스타로 2013년 윔블던과 2014년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복식 우승자로 유명하다. 2014년에는 WTA 투어 복식 세계 랭킹 1위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2일 자신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성폭행 피해 사실을 폭로하면서 행방이 20여일 동안 묘연해진 바 있다.

이로 인해 실종설과 당국에 의한 연금설이 퍼져나가면서 국제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미국 백악관에서도 의문을 제기할 정도였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중국 정부는 즉각 진화에 나서면서 그녀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렸으나 상황은 좋지 않다.

여전히 성폭행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그녀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불식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급기야 WTA는 자신의 눈을 찌르는 것일지도 모를 ‘중국 보이콧’을 선언했다. 용기가 가상하다고 해도 좋다. 중국으로서는 대략 난감해질 수밖에 없지 않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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