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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특별방역대책 시행…연말 모임·해외여행 ‘줄취소’

이번 주 특별방역대책 시행…연말 모임·해외여행 ‘줄취소’

기사승인 2021. 12. 0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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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연일 확진자 경신에 시민들 '당혹'…방역패스 확대로 '당황'
위드코로나 시행 한 달 만에 강화되는 '거리두기'에 모임 취소 줄이어
오미크론 변이…긴장감 흐르는 인천 모 병원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나온 가운데 2일 오전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인천 한 병원 응급실 출입문에 해외여행 감염병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
한 달 전 신입사원이 된 양모씨(25)는 연말 송년 회식을 통해 선배들과의 친목 모임을 기대했지만 실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5000명을 넘나들고 이번 주부터 특별방역대책 시행으로 사적모임 인원이 제한되면서 회식들이 모두 취소돼서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한 달 만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확진자 폭증으로 연말 송년 모임과 회식·해외여행 등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부터 4주 동안 시행되는 특별방역대책으로, 시민들은 계획했던 연말 모임 등을 취소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6일부터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이 기존 10명에서 수도권 6인, 비수도권 8인으로 줄어든다. 또 오는 16일까지 해외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국적·백신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 동안 격리해야 한다.

지난달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한 지 나흘 만에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방역조치를 내놓자 시민들은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경기도 안양시에 거주하는 이모씨(24)는 3개월 간 인턴 활동을 하며 모았던 자금으로 연말 방콕 여행을 계획했지만 고심 끝에 미루기로 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가족들의 걱정이 커진 탓이다. 이씨는 “평소 해외여행을 좋아하지만 코로나19 감염이 무서워 미루다가 이제서야 방콕 여행을 가기로 계획했는데, 전 세계적인 확산세로 여행을 가지 못하게 돼서 아쉽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6일부터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목욕탕, 유흥시설 등 일부 고위험시설에서 식당·카페 등 이용 빈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까지 방역패스도 확대된다. 이에 따라 식당·카페를 비롯해 학원, PC방, 영화관, 공연장, 도서관, 독서실, 스터디카페, 박물관, 미술관 등을 이용할 때는 백신 접종완료일로부터 2주(14일)가 지났다는 증명서나 PCR 음성확인서가 필요하다.

이처럼 방역패스의 전면 확대로 인해 백신 미접종자의 여러 시설 출입이 제한되자 학생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 성남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김모양(17)은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는데 이제 학원도 가지 못하게 돼서 당황스럽다”며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도 여러 걱정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이날 0시 기준 80.5%(누적 4133만9847명)를 기록했다. 방역패스 확대 조치는 6일부터 시행하되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1주일간 계도기간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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