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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호 힘펠 ‘매출 훈풍’…환기가전 대중화 앞장

김정환호 힘펠 ‘매출 훈풍’…환기가전 대중화 앞장

기사승인 2021. 12.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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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매출액 전년비 20% 상승 예측
코로나·미세먼지 영향 수요 늘어
다중이용시설서 환기제품 주목
공장 준공에 제로에너지 기술 접목
최근 5년간 힘펠 매출 추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환기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내 환기시스템 선두주자인 힘펠은 환풍기 시장에서 연 60만대의 판매량을 꾸준히 기록 중이다. 김정환 힘펠 대표이사는 ‘환기가전의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온·오프라인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환기장치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힘펠의 한 해 매출액은 2016년 303억7100만원, 2017년 420억723만원, 2018년 632억5920만원, 2019년 643억7405만원, 2020년 736억5232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매출액은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해 보다 20% 이상 뛰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회사 측은 밝혔다.

힘펠 한 관계자는 “미세먼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친환경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환기에 대한 인식이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며 “최근 인테리어 시장으로까지 확대하는 등 자사의 환기시스템 및 제품들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매출 호조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힘펠의 욕실 환기가전 부문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환기에 제습, 온풍, 헤어·바디 드라이 기능을 탑재한 욕실 환기가전 ‘휴젠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배 늘었다. 2012년 출시한 휴젠뜨는 실내공기질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올해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등에서 인기를 끌고 삼성디지털플라자에 입점하기도 했다. 휴젠뜨 판매량은 올해 말까지 3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도서관이나 스터디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힘펠에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이는 환기시스템이 코로나19 확산을 줄일 수 있다는 과학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회사 측은 예상했다. 아울러 힘펠의 스탠드형 환기시스템 ‘휴벤S’를 설치한 공공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지만 추가 확진자 발생이 없었던 사례도 있다.

힘펠은 1989년 ‘진도정밀화학’의 이름으로 처음 설립됐다. 이후 2000년 ‘힘펠’로 사명이 변경됐다. 김정환 대표는 32년간 환기분야에서 입지를 다져 힘펠을 국내 욕실 환풍기 시장에서 6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회사로 키웠다. 또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러시아 시장 제품 수출을 통해 ‘100만불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힘펠은 2019년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절감을 위해 ‘힘펠 제3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공장으로 지어질 예정이었지만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김 대표 의지로 공장 전체 설계 방향이 바뀌었다. 힘펠 제3공장은 연면적 4560.51㎡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패시브·고효율 설비기술을 접목해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 등급과 에너지 자립률 28.25% 달성해 국내 최초의 제로에너지 공장으로 인증을 받았다.

한편 정부도 환기설비 의무 대상자 범위를 늘렸다. 지난해 4월 국토교통부는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1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주상복합 건축물에 의무화된 환기설비 설치를 3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주상복합 건축물까지 확대했다. 이와 함께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따라 민간 노인요양시설(1000㎡ 이상), 어린이 놀이시설(430㎡ 이상), 영화관(300㎡ 미만) 등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환기설비 설치도 의무화했다. 해당 개정안은 같은 해 11월부터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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