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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워치] ‘1경’ 대기록 LG엔솔, 청약 돌입…투자자도 증권사도 설렌다

[IPO워치] ‘1경’ 대기록 LG엔솔, 청약 돌입…투자자도 증권사도 설렌다

기사승인 2022. 01. 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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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일 일반 투자자 공모 청약
마지막 날까지 '눈치싸움' 치열
증권사, 고객확보에 수수료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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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워치
LG에너지솔루션이 기관 주문 ‘1경’이란 대기록을 작성한 가운데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후 단숨에 시가총액 2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 조금이라도 많은 주식을 받기 위한 전략 세우기가 한창이다. 역대급 흥행 조짐에 청약 마감까지 눈치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기관 주문 ‘1경’…일반 청약 기록에 쏠리는 시선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8~19일 이틀 간 일반 공모청약을 받는다. 공모가는 최상단인 30만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경쟁률은 2023대 1로,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사상 최고치였다. 기관 주문 액수는 1경5203조원이었다. 경 단위의 주문 규모는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반 청약자에게 전체 공모 주식의 25∼30%인 1062만5000∼1275만주를 배정한다. 균등 배정이 50%, 비례 배정이 50%로 이뤄진다. 균등 방식은 10주 이상을 청약한 투자자에게 주식을 똑같이 나눠주고, 비례 방식은 청약한 주식 수와 증거금에 따라 나눠주는 방식이다. 청약 건수가 265만건을 넘기지 않으면 균등 배정으로는 2∼3주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일반 투자자는 7개 증권사를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증권사별로는 KB증권이 486만9792주로 가장 많다.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각각 243만4896주다.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22만1354주다.

대형 공모주 청약 시 마지막 날에 물량이 집중되는 만큼 ‘눈치싸움’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균등 방식은 상대적으로 계좌 수가 적은 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 비례 방식은 물량이 많은 KB증권이 대체로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사 관계자는 “청약은 보통 마지막 날에 몰리기 때문에 마감 직전까지 눈치를 보다 가장 경쟁률이 낮은 곳에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증권사도 ‘함박웃음’
LG에너지솔루션은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청약 증거금은 기존 1위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81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계좌 개설도 대란이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은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새로 개설된 계좌 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195.48% 늘었다. 대신증권은 이달 13일까지 332.75%, 신한금융투자는 91.04% 급증했다.

증권사들도 웃음 짓고 있다.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데다 신규 계좌 개설이 급증하면서 고객 확보로 이어져서다. 고객 유치에 마케팅 비용을 지출해 온 증권사들 입장에선 반가울 수밖에 없다. 공모주 청약을 위한 계좌를 개설했다고 하더라도 추후 상품 판매 등을 통한 수익원이 될 수 있다.

증권사들이 챙기는 수수료도 적지 않다. 수수료는 총 공모금액의 0.7%로 공동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의 경우 196억원을 얻을 전망이다.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각각 98억원의 수수료를 받게 된다. 흥행에 성공할 경우 총 공모금액의 최대 0.3%를 성과수수료로 추가 지급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반 청약을 마무리한 뒤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시총은 70조원 수준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적정 시총이 100조원 이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전혜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총은 112조원”이라며 “적정 시총에 37.4~46.4%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가 산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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