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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 80%’ 인도, 기독교인 공격사례 급증…정부는 ‘모른척’

‘힌두교 80%’ 인도, 기독교인 공격사례 급증…정부는 ‘모른척’

기사승인 2022. 01. 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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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 Christmas <YONHAP NO-1322> (AP)
지난해 12월 2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P 연합
인도에서 다수파인 힌두교도들이 소수파인 기독교도를 공격하는 사태가 급증하고 있지만 힌두 민족주의 성향의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의식해 침묵하고 있다고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인도를 거점으로 하는 단체 ‘유나이티드 크리스찬 포럼’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 발생한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폭력건수는 486건으로, 전년(279건)보다 약 74% 급증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북부 하리야나주에서 예수상이 파괴됐으며 이날 인도 전역에서는 반(反)기독교 시위가 7건이나 열렸다. 반기독교 시위는 주로 힌두교도들이 주도했는데, 북부 우타라칸트 지역과 동부 차티스가르 등 최소 2곳의 주에서 힌두교 지도자가 기독교와 이슬람교도에 대한 살해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2011년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기독교인은 2.3%에 그친 반면 힌두교를 믿는 이들은 79.8%에 달했다. 이처럼 인도 국민 대다수가 힌두교를 믿고 있지만, 힌두교는 기독교가 개종을 독려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12월 반기독교 집회에 참가한 한 관리는 “농촌의 주민 대다수가 의료와 교육을 제공받는 대신 (기독교로) 개종할 것을 독려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기독교계 인권단체 측은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은 종교 내셔널리즘(민족주의)으로 심화하는 양상이지만 중앙 정부는 이에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힌두교를 지지 기반으로 삼는 모디 총리는 5개주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패에 대한 비난여론이 고조되자 더욱 힌두교에 관용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도 내무부는 테레사 수녀의 자선 단체가 신청한 해외 자금 수령 관련 자격 갱신을 정당한 이유 없이 허가하지 않았다가 국제사회의 뭇매를 맞고 허가하기도 했다.

사안에 정통한 한 언론인은 “여당인 BJP(인도국민당)는 불리한 상황이 되면 외부에서 눈치채지 못하도록 힌두교도들을 동원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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