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성 글로벌 EMP 펀드 등 분산투자형 상품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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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공모주 펀드를 주력으로 한 삼성증권이 1년 새 급증한 수익을 앞세워 경쟁에 참여하면서 올해 펀드시장 공략을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한층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6개 증권사가 벌어들인 펀드판매 수익은 5939억5421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947억620만원) 대비 20.1% 늘어난 규모이자 역대 최대치다.
◇추격 고삐 조이는 한국투자증권…치열한 펀드 경쟁
증권사 중에선 미래에셋증권이 940억28만원으로 지난해(809억9611만원)에 이어 1위 자리를 고수했다. 1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총 수익은 932억1680만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을 턱밑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의 명가답게 연금펀드를 중심으로 대규모 수익을 거뒀다. 특히 TDF(타깃데이터펀드)와 TIF(타깃인컴펀드)가 큰 격차를 형성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목표 날짜에 맞춰 노후자산을 불려주는 상품이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혼합자산투자신탁’은 지난해 말 9200억원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미래에셋평생소득TIF혼합자산투자신탁’ 상품에는 271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각광받았던 ESG에 영업력을 집중시켰다. 대표적으로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증권자투자신탁1호(채권)’ 펀드가 투자자에게 각광을 받았다. 이 펀드는 지난해 말 운용규모가 1조1440억원까지 확대됐다.
지난 한 해 증권가에서 가장 많은 펀드판매 수익 상승폭을 기록한 곳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2020년 말 530억7496만원이던 펀드판매 수익을 지난해 말 688억8903만원까지 끌어올렸다. 비결은 지난해 불어 닥친 기업공개(IPO) 펀드 덕분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주식형 펀드의 경우는 IPO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공모주 펀드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또한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는 롱숏, 메자닌 펀드 등 주식시장 부진에도 수익을 볼 수 있는 펀드도 인기가 높았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장기적으로 글로벌 혁신기업의 성장성이 유효한 만큼 글로벌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 등 분산투자형 상품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혁신기업의 성장성이 여전히 유효한 만큼 글로벌 혁신테마(기업)에 분산투자하는 글로벌 EMP펀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도 “올해는 ETF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을 출시하고, 신속한 시장 대응과 초분산투자라는 장점을 살려 변동성 장세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