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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TV 잘 나가네… 삼성·LG 글로벌 시장 점유율 50% 육박

한국 TV 잘 나가네… 삼성·LG 글로벌 시장 점유율 50% 육박

기사승인 2022. 02. 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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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QLED로 16년 연속 1위
LG전자, 전년 대비 올레드 TV 판매량 2배↑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 전망… 경쟁격화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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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삼성전자의 네오 QLED, LG전자의 OLED evo./제공=각사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가 글로벌 TV 시장 내 점유율(금액기준)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TV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 덕분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급증했던 TV 수요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꺾일 것으로 전망돼면서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두 회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기준 점유율 29.5%를 기록하며 16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LG전자는 점유율 18.5%로 그 뒤를 이었다. 역대 최고치다.

양사는 시장 점유율 확대 이유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꼽았다. 우선 삼성전자는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를 내세운 전략이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QLED는 지난해 2500달러(한화 약 300만원) 이상 TV 시장에서 42.1%, 80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44.9%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옴디아의 출하량 집계 기준으로도 삼성전자는 점유율 19.8%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 QLED TV는 작년 한 해만 943만대가 판매됐으며, 2017년 출시 이후 5년 누적으로는 약 26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 또한 프리미엄 제품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판매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LG 올레드 TV의 출하량은 404만8000대로 직전년도인 2020년도 대비 2배나 증가했다. 지난해 글로벌 올레드 TV 출하량 652만5000대의 62% 수준이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만 141만3000대의 올레드 TV를 출하했다. 이는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수준이다. LG 올레드 TV의 평균판매단가(ASP)는 1861.7달러(약 222만원)로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 중인 LCD(액정표시장치) TV ASP 507.7달러(약 60만원)의 3배를 웃돈다.

전 세계 TV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직전년도 대비 1193만2000대가 줄어든 2억1353만7000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요가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피크아웃(peak-out) 현상이 본격화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TV 출하 대수가 2017년 이후 5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두 회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은 2억157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네오 QLED의 기능을 대폭 개선하는 동시에 마이크로LED, QD-OLED(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차세대 제품을 통해 초격차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 프리미엄 시장에서 활약을 이어왔던 네오 QLED의 가치를 이어가면서 자연스럽게 QD-OLED를 라인업 최상단에 놓기 위한 초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점쳐진다.

LG전자는 올해 세계 최대인 97인치 올레드 TV를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해 초대형 시청 경험을 원하는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한다. 동시에 42형으로 세컨드TV와 게이밍TV 수요도 동시 공략한다. 또한 OLED evo(올레드 에보)의 품질력을 향상시키고 라인업 또한 작년 1개 시리즈 2개 모델에서 2개 시리즈 11개 모델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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