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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사장, 취임 첫 해 낙점 신사업은 의료기기

조주완 LG전자 사장, 취임 첫 해 낙점 신사업은 의료기기

기사승인 2022. 03. 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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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업목적에 판매업 등 추가
만성 통증 완화기·탈모 치료기 선봬
가전 노하우 활용…본격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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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의료기기 등 신사업 육성에 나섰다. 의료기기, 블록체인기반 소프트웨어, 암호화자산 등 각 사업본부에서 준비해온 제품·서비스들을 이번 주총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것이다. 특히 의료기기는 LG전자가 2016년부터 성장 가능성을 보고 문을 두드려온 시장이다. 조 사장이 신사업으로 낙점하면서 브랜드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본격 성장이 예상된다.

13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4일 제2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의료기기 제작·판매업,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판매, 암호화 자산의 매매·중개업, 특허 등 지적재산권의 라이선스업 등을 추가한다.

조 사장 취임 후 사업본부별로 추진하던 신규 사업 검토를 마치고, 본격 육성할 아이템을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사장은 올 초 “사업모델과 사업 방식에 변화를 주는 질적 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2년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만큼 신규 사업 육성에 쓸 실탄도 넉넉하다. LG전자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 연말 기준 6조원을 웃돈다.

의료기기사업은 4개 신사업 중 맏형이다. LG전자는 2016년부터 7년여간 의료 시장을 두드려왔다. 고성능 터치 디스플레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바탕으로 수술용 모니터,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등을 선보였다. 재활병원, 전문요양시설, 대형병원 등 전문 의료기기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카이스트와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장년·노년층 인구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의료기기 시장이 연간 6%대 성장을 지속하는 데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그동안 쌓아온 생활가전 제조·판매 노하우를 의료기기에 활용하고 있다. LG전자는 10~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 ‘KIMES 2022’에 참가해 수술용 모니터, 클로이 로봇, LG 병원 솔루션을 전시했다. LG전자의 수술용 모니터는 색영역 표준인 sRGB를 115% 충족해 자칫 비슷해 보이기 쉬운 붉은색 혈액과 환부를 구분해준다. LG전자는 TV·모니터의 필수 부품인 화질 관련 반도체 설계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이를 의료기기에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LG 병원 솔루션은 공조 시스템과 의료기기를 함께 아우르는 패키지 상품이다. LG 클로이 로봇도 병원 내 비대면 서비스용으로 판매한다. LG전자는 지난 2020년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외래, 이원의료재단, 국립암센터 등 의료기관에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을 공급한 바 있다.

이번에 사업목적에 추가된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판매와 암호화 자산의 매매·중개업은 TV 사업의 연장이다. LG전자가 스마트TV에서 NFT(대체불가능토큰) 예술작품을 구매 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지난 1월 “NFT를 TV에 탑재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지적재산권의 라이선스업은 LG전자가 보유한 4G, 5G, 6G, 통신기술 관련 특허를 활용한 수익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특허정보업체 렉시스넥시스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연말 기준 5만1551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보유한 특허는 그 수가 많은 데다 기술적 범위까지 넓어 세계 전자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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