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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새정부, 삼성·SK 반도체 성과에 날개 달아줘야

[기자의눈]새정부, 삼성·SK 반도체 성과에 날개 달아줘야

기사승인 2022. 03. 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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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홍선미 산업1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산업계의 기대가 크다. 특히 윤 당선인은 반도체 10만 인력 육성을 핵심으로 한 ‘반도체 초강대국’을 공약으로 내세워, 반도체를 둘러싼 산적한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메모리 반도체 세계 점유율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정보통신(IT) 기기 수요 증가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DB하이텍, LX세미콘 등 중견 반도체 기업들도 반도체 호황에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반도체 업계는 큰 불확실성에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바이든 정부는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우리 기업에 적극적인 현지 투자를 요청하는 한편, 인텔 같은 자국 기업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하며 경쟁사인 우리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주 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를 포함해 총 4번의 반도체 공급망 회의에 불려갔을 만큼 미국의 촘촘한 관리를 받고 있다. 큰 시장인 중국의 눈치도 봐야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원자재·물류난 등 겹겹으로 쌓인 악재를 헤쳐나가야 한다.

내부적으로는 인력부족이 심각하다. 반도체 산업이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업계는 반도체학과 졸업생이 연 1500명 이상은 돼야한다고 주장하지만, 현재 졸업생 수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650여명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 대학 반도체학과 정원을 늘려달라는 업계의 건의는 지방대와의 형평성 문제, 고정된 전체 정원수 등으로 해결이 쉽지 않다.

업계가 윤 당선인의 10만 인력 육성에 기대를 거는 이유도 이와 맞닿아 있다. 결국 수도권과 지방 불균형 문제로까지 귀결되는 반도체학과 정원 증대 문제에 대통령이 직접 나선다면 해결의 실마리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오늘날 성과는 기업과 총수의 의지로 이룩했다고 과언이 아니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은 스스로를 “반도체에 미쳐다”고 하며 사재를 털어 사업을 일궜다. 채권단 관리를 받던 SK하이닉스를 연간 40조원 매출 기업으로 끌어올린 것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탁월한 안목과 통큰 베팅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반도체 산업은 이 같은 개인 플레이로 성과를 낼 수 없는 구조로 점점 변모하고 있다. 기업의 기술력과 투자에 정부의 규제 완화, 외교 역량 등이 든든하게 뒷받침돼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우리 반도체 기업의 성과가 더 큰 열매를 맺을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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