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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피해 홍콩, 사망자 폭증 한국 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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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3. 14. 19:28

대재앙 도래 가능성 농후
홍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 조만간 피해의 양과 질 면에서 한국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설마했던 대재앙의 도래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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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대재앙에 직면했다고 단언해도 틀리지 않을 만큼 코로나19의 창궐로 악전고투하고 있다. 앰뷸런스에 실려가는 환자의 모습에서 이 사실은 잘 알 수 있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당장 사망자를 봐도 이 단정이 과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를 비롯한 홍콩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무려 3993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창궐 초창기 속수무책으로 당한 후난(湖南)성 우한(武漢)의 누적 사망자인 3869명보다 많은 것이다.

누적 확진자 수 역시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을 웅변한다고 할 수 있다. 13일을 기준으로 무려 7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콩의 한인 교민 이철승 씨는 “이러다가는 홍콩 인구의 절반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끔찍하다. 귀국하고 싶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면서 홍콩에 대재앙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입장을 피력했다.

문제는 당장 현 창궐 상황이 제어될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는 사실이 아닐까 보인다. 현재로서는 4월말까지는 5차 파동이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심지어 올해 상반기 내내 파동이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없지 않다.

그렇다면 향후 더욱 늘어날 피해 상황을 전망해볼 수도 있다. 현지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사망자만 1만명 넘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홍콩인들이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후 지난해부터 본격화하고 있는 홍콩 엑소더스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당연히 중국 정부는 현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방역 전문가들과 의료진을 대거 파견하면서 지원하고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홍콩에 대재앙이 도래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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