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자산 성장 및 마진 개선으로 이자이익 가파른 성장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745억원 추가 적립
분기배당 2133억원 결정…15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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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를 대비해 700억원이 넘는 추가 충당금을 쌓았음에도 호실적을 이어간 것이다.
핵심 이익 기반인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과 보험 관련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카드와 투자금융, 리스 등 수수료 수익 증가로 감소폭을 방어했다. 또 비은행 부문과 글로벌 부문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주가 제고와 주주가치 환원을 위해 1분기 현금 배당을 결정했고, 15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도 완료했다.
신한금융은 22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늘어난 1조40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1조2000억원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신한금융 측은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대를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으로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1분기 순익 규모는 역대 분기 실적 중 최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따른 물가상승 등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핵심 자회사인 은행과 카드의 이익 증가와 함께 비은행 부문의 선전을 통해 그룹의 경상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금리 상승과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지속 증가하고 있고 특히 GIB 부문 및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과 관련된 자회사의 약진과 함께 글로벌 부문의 성장 가속화로 향후 은행과 비은행 모두 실적 개선의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이익기반인 이자이익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2조4876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도 대출자산 성장 효과와 함께 유동성 핵심예금 증가 및 마진 개선 등의 영향이다.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각각 0.08%포인트와 0.12%포인트 개선된 1.89%와 1.51%를 나타냈다.
비이자이익은 9863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매매이익 감소가 컸다. 보험관련 이익도 사고보험금 증가 등으로 줄었다.
반면 신용카드 수수료와 투자금융수수료는 신용판매매출 증가와 IPO 등 부동산 관련 대형 딜 등의 효과로 크게 늘면서 비이자이익 감소를 방어할 수 있었다.
글로벌 부문 손익도 우량자산 증가와 이자이익 및 수수료이익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늘어난 1295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신한금융은 코로나 관련 추가충당금으로 745억원을 더 쌓았음에도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또 주가제고와 주주가치 환원 일환으로 분기배당을 이어갔고, 자사주 소각도 완료했다. 신한금융은 1분기 배당으로 주당 400원으로 결정했다. 총 배당액은 2133억원 규모다. 올해도 균등한 분기배당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발표한 1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소각 절차도 완료했다.
자회사별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은 1분기 순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늘어난 86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과거부터 축적해온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성장과 유동성 핵심예금의 증가, NIM 개선 영향이다.
비은행 핵심 자회사인 신한카드도 같은 기간 4.7% 늘어난 1759억원의 순익을 나타냈다. 규제강화와 조달비용 상승, 신용리스크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영업자산 성장과 신용판매 매출액을 늘려온 게 주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37.8% 줄어든 1045억원의 순익을 나타냈다. IB부문 실적 개선에도 업권 전체의 증권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줄어든 영향이다.
신한라이프는 15.6% 감소한 1524억원을 기록했고, 신한캐피탈은 83.6%나 급증한 1086억원의 순익을 나타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코로나 지원 프로그램 종료에 대비한 선제적인 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위기 상황에 대비한 버퍼를 충분히 준비했다”라며 “다음 2분기와 3분기에도 같은 금액의 분기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