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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오피스텔 시장 뜨겁다…매매 거래·신규 공급↑

하이엔드 오피스텔 시장 뜨겁다…매매 거래·신규 공급↑

기사승인 2022. 04. 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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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억원 이상 오피스텔 매매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하 젊은층의 하이엔드 소형 주거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국토교통부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억원 이상에 매매 거래된 오피스텔은 총 632건으로 2020년 457건보다 약 38% 증가했다. 이 중 전용면적 85㎡미만 중소형 타입의 거래량은 2019년 9건에 불과했으나 2020년 68건, 지난해 232건으로 급증했다.

수요가 늘면서 하이엔드 오피스텔의 신규 공급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 신규 분양한 하이엔드 오피스텔은 신사동 ‘원에디션 강남’을 포함해 15개 단지 1962실에 달한다. 2019년 4개 단지 526실, 2020년 4개 단지 306실 공급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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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40대 이하 종합부동산세 납부자가 20만명을 돌파하면서 하이엔드 소형 주거시장이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0년 종합부동산세 납부자 중 40대 이하는 총 20만5082명이다. 40대 이하 종부세 납부자는 2010~2014년까지 5만명대를 유지하다가 2017년 첫 10만명 돌파 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개인화된 성향의 젊은 부유층이 증가하면서 소형 오피스텔이 고가 주거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특히 강남은 아파트 지을 땅이 부족해 사업속도가 더딘 재개발·재건축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공급이 부족한 고가 아파트의 자리를 상업용지에 지을 수 있는 오피스텔이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3.3㎡당 1억원 이상의 분양가를 책정한 고급 단지들도 공급되고 있다. 최근 분양에 나선 서울 강남구 삼성로 ‘아티드(ATID)’의 분양가는 3.3㎡당 1억5000원으로 강남구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인 3.3㎡당 8380만원보다 약 2배 가까이 높다.

아티드 관계자는 “하이엔드 주거시설의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은 가격보다 상품성에 더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을 잘 녹여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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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드 투시도.
올 초 분양에 나섰던 ‘레이어 청담’도 3.3㎡당 1억5000만원 선의 분양가를 책정했지만 최근 모두 완판됐다. 이전 최고 분양가는 지난해 분양한 ‘루시아 도산208’과 ‘갤러리 832 강남’으로 각각 3.3㎡당 약 1억4000만원대를 기록했다. ‘몬트레아 한남’과 ‘루카831 강남’, ‘르피에드 인 강남’ 등 1억2000만원대에 분양한 단지도 있다.

특히 루시아 도산208은 1.5룸에서 소형 아파트 수준의 면적으로 최고 20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약 2개월 만에 계약이 종료됐다. 몬트레아 한남, 르피에드 인 강남 등도 완판됐으며 원에디션 강남, 파크텐 삼성 등도 1억원대에 공급해 계약을 마무리했다.

아티드를 포함해 서초동 ‘엘크루 서초’(330실), 청담동 ‘디 아포제 청담 502·522’(153실), 논현동 ‘포도더블랙’(도시형생활주택 27가구, 오피스텔 22실) 등의 하이엔드 오피스텔도 올해 분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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