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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발표하고 투자 유치까지…창업 열기 뜨거운 ‘서울창업카페’

아이디어 발표하고 투자 유치까지…창업 열기 뜨거운 ‘서울창업카페’

기사승인 2022. 05. 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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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피칭 경연대회 개최…전문가 평가 받고 사업화
신촌·숭실대입구점 발표대회 우수선정자 9개팀 참여
우승자엔 지식재산권 출원·기업홍보영상 제작 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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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9일 서울창업카페 홍대점에서 열린 ‘제1기 피칭경연대회’에서 한 청년 창업가가 사업 아이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 홍대 인근 서울창업카페. 행사장은 투자 유치를 위해 자신의 창업 아이템과 투자 실효성 등을 최선을 다해 설명하는 예비·초기 청년창업가의 목소리로 가득했다.

이날 열린 ‘서울창업카페 1기 피칭경연대회’에는 지점별 발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9개 팀이 참여했다. 창업 아이템은 △반려동물 커뮤니티와 커머스를 결합한 광고 플랫폼 △인공지능(AI) 카피라이팅 추천 서비스 △딥러닝 분석을 통한 이륜차 운전 솔루션 등 다양했다.

한 청년창업가의 발표가 끝나자 곧바로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기존 플랫폼과는 다른 특징이나 유저 확보 상황, 마케팅 전략 등을 꼼꼼히 따져 묻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지적 받자 새 아이디어가 떠오른 듯 밝은 표정을 지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창업카페는 신촌점·숭실대입구점·홍대점 등 3곳(시 운영)과 은평불광·낙성대·양천신정점 등 8곳(자치구 운영)을 포함해 11개 지점이 운영 중이다.

이번 피칭대회가 열린 홍대점은 사업 아이템을 가진 예비·초기 창업자가 전문가 검증을 받고 투자유치 기회를 얻는 ‘피칭 전문센터’로 차별화해 운영 중이다. 청년 창업가들은 이곳에서 자금 조달을 위한 피칭 기술을 향상시키고, 아이템을 사업화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전문 투자자의 심사와 조언을 받게 된다.

이날 9개 팀 중 1등을 차지한 ‘꾼’은 물류창고 없이 차량 간 연계로 물건을 당일 배송하는 짐 운반 모빌리티 솔루션을 발표해 좋은 성과를 냈다. 이 솔루션은 해당 지역으로 이동하는 차량을 활용, 합리적 비용으로 1시간 내 픽업·2시간 내 배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꾼은 새로운 개념의 운송 서비스를 제시해 혁신성·투자 가능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병찬 꾼 대표는 “이번 피칭대회는 다른 대회들과 달리 1차 예선을 거친 후 그 중에 뽑힌 팀들을 대상으로 결선 무대를 갖는 방식이어서 토너먼트 적인 느낌이 강했다”면서 “발표 과정 등을 유튜브로 생중계해 대표자가 외부에서 하는 활동에 대해 팀원들이 직접적으로 알 수 있게 해줘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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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연대회는 유튜브 생중계로 방송돼 현장에 참석하지 않고도 PT 내용과 전문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볼 수 있었다.
2등 수상자는 소상공인·마케터가 광고카피·브랜드 헤드카피를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 ‘AI 카피라이터’를 개발한 아스타컴퍼니였다. 이재원 아스타컴퍼니 대표는 “이번 피칭대회는 다른 대회보다 사업성이나 상품성, 비즈니스성을 모두 갖췄다고 느꼈다”면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적극적인 지도와 평가를 받을 수 있고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륜차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설치, 차량 기울기·가속 등 데이터를 수집하는 ‘라이더 운전 솔루션’을 제시한 고고에프엔디는 3등을 차지했다. 하성용 고고에프엔디 대표는 “유튜브로 생방송하는 점, 피칭 분위기가 최근 스타트업 IR 트렌드에 잘 맞춰진 듯 했다”면서 “무엇보다 발표 분위기가 무겁거나 경직된 느낌이 아니어서 PT와 질의 시간에서 아쉬움 없이 아이템을 소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피칭대회 우승자는 지식재산권 출원, PG(payment gateway·지불 결제서비스) 가입, 컨설팅 중 하나를 선택해 지원 받을 수 있다. 더불어 1~3등에게는 기업 홍보영상 제작을 지원하고, 5등까지는 공덕·마곡 창업허브 입주 기회도 제공된다.

임재근 시 창업정책과장은 “지난 2016년부터 창업 문화 확산을 위해 운영돼온 창업카페가 창업생태계의 변화 흐름에 맞춰 연중 아이디어와 사업모델을 검증하는 ‘365 IR 피칭’ 센터로 거듭나는 중”이라며 “예비·초기 창업자들이 격주로 열리는 아이디어 사업화 발표대회, 분기별 경연대회를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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