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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은퇴선언’ 김부겸 전 총리 “일상 회복의 공은 여러분께”

‘정계 은퇴선언’ 김부겸 전 총리 “일상 회복의 공은 여러분께”

기사승인 2022. 05. 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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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에게 꽃다발 받는 김부겸 총리
김부겸 국무총리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치고 가족 대표인 장녀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
문재인정부 마지막 국무총리였던 김부겸 전 총리가 12일 퇴임하면서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김 전 총리는 이임사에서 “지난 30년 넘게 해왔던 정치인과 공직자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전날 자정을 기해 임기가 종료된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7대 국무총리 이임식에서 “한 세대가 넘는 오랜 시간 많이 부족한 저를 국민의 공복으로 써주고, 우리 공동체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국민께 고개 숙여 감사 드린다”고 퇴임 소회를 밝혔다.

김 전 총리는 “갈등과 분열을 겪고 있는 우리 공동체의 모습을 보면서 지난 세월 역경과 고난을 넘어서 위기 때마다 한마음으로 뭉쳐 돌파해 낸 국민 여러분,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책임져 오신 그 선배님들, 온몸을 바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신 우리 부모님들과 형제자매들 앞에서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돌아봤다.

그는 “대화와 타협, 공존과 상생은 민주공화국의 기본 가치이자, 지금 대한민국 공동체에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정신”이라며 대한민국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밝혔다.

김 전 총리는 또 정치인과 공직자로서 보낸 지난 30년을 회상하면서 “힘에 부치고 좌절했던 순간들도 많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내가 왜 정치를 하고, 왜 공직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으로서 공직자로서의 삶은 결국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당연하고도 엄중한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매 순간 헌신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공직자 여러분을 보면서 저 역시 큰 용기를 얻었다”며 “지금 우리나라는 코로나19의 정점을 넘어서 일상으로 조금씩 회복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제가 여기에 기여한 작은 것이라도 있다면 그 모든 공은 바로 여러분께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문재인정부에서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에 이어 세 번째 국무총리를 지냈다. 코로나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던 지난해 5월 14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면서 재난지원금, 손실보상지원 등 주요 국면에서 핵심 조정자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지연되면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무총리 직무를 대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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