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국제선 하늘길 더 넓어졌지만…정작 발목 잡는 유류할증료

국제선 하늘길 더 넓어졌지만…정작 발목 잡는 유류할증료

기사승인 2022. 05. 16. 11:4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유류할증료 역대 최고치 상승
대한항공 기준 최고 29만원대
여행수요 회복에 걸림돌 우려
대한항공 보잉 777-300ER
대한항공 보잉 777-300ER /대한항공
정부가 입국 전후 코로나19 의무검사를 간소화하면서 국내 항공사들도 국제선 운항 횟수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유류할증료가 발목을 잡는다. 고공행진하는 국제유가로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유럽과 미주 노선 위주로 주 30회 이상 증편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주 159회에서 주 190회 이상으로 운항 횟수가 늘어난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김포~하네다 노선의 경우 일본 당국에 운항 재개를 신청했으나 허가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6월 로마와 파리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도 증편을 추진한다. 티웨이항공은 이달부터 국내 LCC 최초로 싱가포르 노선에 신규 취항하고 다음달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괌, 사이판 노선 증편을 준비 중이다. 제주항공은 내달부터 제주~방콕, 부산~싱가포르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인천~방콕, 세부, 마닐라 노선 운항 횟수를 늘린다.

국제선 하늘길이 대폭 늘어나고 있지만, 유류할증료가 오르면서 항공사들은 또 다른 고비를 맞았다. 유류할증료는 국제유가 상승 시 항공사 부담을 덜기 위해 항공료에 별도로 붙는 요금을 말한다. 소비자 부담이 커져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대한항공은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이달보다 2계단 상승한 19단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편도거리 기준 거리 비례별로 3만7700~29만3800원이 부과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유류할증료는 3만5400~19만7900원이다.

19단계는 2016년 7월 유류할증료에 거리 비례구간제를 적용한 후 가장 높은 단계다. 유류할증료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3월 10단계, 4월 14단계, 5월 17단계였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1갤런=3.785L)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된다. 그 이하면 부과되지 않는다.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4월 16일부터 5월 15일까지 한 달간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갤런당 335.62센트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료비 상승, 수송량 증가에 따른 변동비 증가 등 전반적인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며 “가격 부담에도 수요 잠재력이 커서 신규 여행 상품 판매 호조와 예약률 증가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