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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 대표 첫 과제 ‘금정점’…쇼핑몰 집중 AK플라자, 수익성 개선 전략은

고준 대표 첫 과제 ‘금정점’…쇼핑몰 집중 AK플라자, 수익성 개선 전략은

기사승인 2022. 05. 1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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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점 내달 말 신규 오픈
타 점포들과 달리 주상복합건물 입주
인근 상권 겨냥 여가시설 대거 들어서
AK S&D, 코로나로 실적 하락세
명품 유치대신 근린형 쇼핑몰 집중
향후 신흥 상권 등 신규 출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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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개선의 과제를 안은 고준 AK S&D(AK플라자) 대표가 취임 후 첫번 째 신규점포인 금정점을 상권 특화 쇼핑몰의 표본으로 꾸미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 때 AK플라자는 롯데·신세계·현대와 함께 백화점 ‘빅 4’로 묶였지만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약하고 규모 면에서도 뒤쳐지다가 코로나19 시기에 보복소비 심리의 영향을 흡수하지 못하면서 영업 적자를 냈다. 그럼에도 AK플라자는 최근 몇 년 간 신규 출점을 지속하면서 백화점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다만 방향은 바꿨다. AK플라자는 여전히 ‘명품 천하’인 유통업계에서 과감히 고급 브랜드 유치 대신 지역 상권에 어울리는 쇼핑몰 확장에 몰두하는 것으로 전략을 재 정비 했다. 명품 수요가 고점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지역색을 담은 쇼핑몰이 실적 반등에 필수라는 판단이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고준 대표는 향후에도 수도권 신도시 및 신흥 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출점을 시도할 예정이다.

16일 AK플라자에 따르면 6월 말께 문을 여는 금정점은 지역 친화적인 형태로 꾸며진다. 금정점은 이제까지 단독 건물이었던 타 AK플라자 점포들과 달리 주상복합건물에 들어선다. 인근의 오피스 및 주거 상권을 겨냥해 내부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를 비롯해 스크린골프 같은 여가 시설이 집중적으로 들어선다.

AK플라자는 금정점을 근린형 쇼핑몰의 표본으로 삼고 있다. 금정점의 성공적인 오픈은 취임 약 반 년을 맞는 고준 대표의 첫 번째 임무이기도 하다. AK플라자의 실적이 코로나19와 함께 악화일로를 걸은 만큼 신규 점포를 토대로 한 실적 반등이 절실하다. 고 대표는 AK홀딩스에서 애경그룹의 경영전략을 총괄하며 변화를 주도한 인물로, 재무 상태를 안정적으로 바꿔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실제로 AK플라자를 운영하는 AK S&D의 실적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 직전이었던 2019년에는 영업이익이 6억3000만원대로 전년대비 무려 87.4%나 감소했고, 코로나 첫해인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도 영업손실을 봤다. 2020년 221억원이었던 손실은 이듬해 247억원까지 확대됐다.

한 때 AK플라자는 빅 3 백화점에 이어 갤러리아와 빅 4 자리를 놓고 맞서기도 했지만 현재는 보다 뒤쳐진 상태다. 코로나19 시기에 명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백화점들이 이에 대한 수요를 적극 흡수하며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지만, 관련 상품군이 약한 AK는 오히려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해외여행이 활발해지고 그동안 기형적으로 성장했던 명품 수요가 진정세를 보이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로 일반 패션 상품군의 매출이 증가하는 현상은 AK플라자로서 긍정적이다. 패션 상품군은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다.

애경그룹 자체적으로도 백화점 사업에 대한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금정점은 코로나 기간인 지난해 10월 광명점 오픈 이후 불과 8개월만의 신규 출점으로, 앞으로도 AK플라자는 신도시 및 신흥 상권 위주로 신규 출점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예상과 달리 럭셔리 상품군의 수요가 지속되면 관련 브랜드가 약한 AK로서는 변수가 될 수 있다. 또한 해외여행이 활발해지고 온라인몰 수요가 지속된다면 백화점을 비롯해 쇼핑몰 등 오프라인 쇼핑에 대한 관심이 감소할 여지도 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금정점은 그동안 단독으로 있었던 쇼핑몰들과 달리 주상복합 건물에 들어서기 때문에 자체적으로는 근린형에 가장 가까운 점포”라면서 “주변에 주거시설 뿐 아니라 대기업 사옥들이 있는데 현재 강화하고 있는 F&B 매장은 이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설치할 예정이며, 스크린골프 매장도 들어서 음식과 여가에 초점을 맞춘 쇼핑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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