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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장관, 취임식서 ‘조건 없는 대북 인도적 협력’ 강조

권영세 통일장관, 취임식서 ‘조건 없는 대북 인도적 협력’ 강조

기사승인 2022. 05. 1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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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 하는 권영세 장관
권영세 신임 통일부 장관이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2대 통일부 장관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
권영세 신임 통일부 장관은 16일 “정부는 북한과의 방역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민들의 피해를 우려하고 조건 없는 인도적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권 장관은 이날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제42대 통일부 장관 취임식에서 “의료·방역 등 인도적 협력은 어떤 정치적 상황과도 연계하지 않고 조건 없는 협력을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북한도 적극적으로 호응을 해서 주민들의 피해를 막는 데 협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통일부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대북 통지문을 준비했으나 북한은 아직 접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통지문엔 권 장관 명의의 방역협력 관련 실무접촉 제안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권 장관은 취임사에서도 북한의 호응을 다시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권 장관은 “지난주에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북한 전역으로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주민들의 삶은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대북 지원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고조된 남북간 긴장국면 완화는 물론 북한 주민들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 제공을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짧은 호흡과 긴 호흡을 섞어가며 통일 정책의 이어달리기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며 북한의 비핵화,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공동이익 실현 원칙 등을 견지하며 실용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해 국면 전환을 이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북 및 통일정책의 목표 실현을 위해서는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초당적 합의를 이뤄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역대 정부의 정책에 대해 계승·보완·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우리 안의 통일이 한반도 통일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독일 역대 정권이 전 정권의 정책을 무조건 뒤집지 않고 발전시켜 독일을 통일로 이끈 점은 우리가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면서 “이산가족, 국군포로, 납북자와 북한 이탈주민의 아픔과 어려움을 풀어드리는 일 또한 통일부의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향후 통일부의 기능 조정에 대해선 “플러스는 있을지언정 마이너스는 없을 것”이라며 “통일부의 축적된 역량을 온전히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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